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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고대 영산강유역에는 고구려 · 백제 · 신라와는 다른 독립적인 정치체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러한 정치체의 실체가 아직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학계에서는 영산강유역의 고대사회, 또는 마한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시기 영산강유역에서 대형옹관이라는 독특한 매장방식이 유행한다. 특히 나주 신촌리 9호분이라는 거대한 고분에서는 여러 기의 대형옹관이 매장시설에서 확인되고 금동관, 금동신발, 큰 칼 등 지배계층의 유물이 발견되면서 영산강유역 고대사회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묘제로 옹관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옹관은 영산강유역에서 고분이 등장하는 3세기 중 · 후엽부터 발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고분에 매장된다. 시신 안치를 위한 전용의 옹관과 일상용 토기를 이용한 옹관이 함께 사용되는데 특히 대형의 전용옹관은 5세기대 영산강 중하류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양상을 보이며 U자형으로 전형화되고 크기가 2m에 달할 정도로 매우 큰 점이 특징적이다.

현재까지 전남지방에서는 초기철기시대 이후부터 조사된 100여개소의 옹관묘 유적이 조사되었으며 이중 영산강유역에 집중 분포하는 3~6세기대 대형옹관은 60여개소의 고분에서 발견되었다.


나주 방두 2호 옹관(주옹,부옹)

대형옹관은 나주 오량동 요지에서 다수의 대형옹관 생산 가마가 발견되면서 제작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이에 2007년부터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는 국내외 옹관묘에 대한 자료 수집과 더불어 대형옹관 제작실험을 통한 고대 기술복원이 이루어졌다. 고고학적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옹관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자연과학적 분석을 시도하여 옹관의 성분분석과 형태적 특징을 세밀하게 관찰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 옹기장인의 기술력을 지원받아 대형 옹관제작 복원실험을 진행하였다. 여러 차례 다양한 방법의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옹관의 형태복원에 성공하였고 과거의 성형방법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옹관은 가마에 넣어서 굽게 되는데 나주 오량동 유적의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옹관가마를 기본 모델로 하여 가마도 직접 축조하여 실험을 하고 있다. 옹관 성형 후 일정기간 건조된 옹관은 가마에 넣어 불을 때고 소성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실험하면서 옹관제작에 적합한 불때기 방법과 온도 등을 체크하여, 실제 옹관과 비교해 가면서 점차적으로 고대 옹관제작 기술에 가깝게 복원해 나가는 중이다.


대형옹관의 제작 과정


 
 
태토준비

점성이 있는 흙과 모래질의 흙을 채취 후 혼합하여 점토를 만든다.

 
1. 점토와 비짐을 혼합 후 물을 준다.
2. 깨끼질로 잔돌이나 불순물을 골라낸다.
3. 매질하여 편평하게 편 후 다시 가로 및 세로로 옆매질한다.
 
2. 테쌓기를 하면서 내·외면을 박자로 두드려 단단하게 한다.
1. 복원할 옹관을 선정하고 크기에 맞는 원형판에 점토띠를 올린다.
4. 잘 섞인 흙을 적당한 크기의 장방형 덩어리로 만들어 며칠간 숙성시킨다.
 
옹관성형

가래떡 모양의 점토띠를 만들어 테를 쌓아 올리면서 접합하고, 두드리는 과정을 반복하여 옹관의 형태를 만든다.

 
3. 끝부분을 오무려 마무리 한다.
4. 뒤집기 위해 일정시간 건조시킨다.
5. 건조된 저부를 물레위에 올리고 그 위로 다시 테쌓기를 하여 마무리한다.
 
2. 지형과 바람의 방향에 맞추어 구릉 사면을 반지하식으로 굴착한다.
1. 가마의 형태와 규모를 정한다.
6. 견부에 도구로 거치문을 시문한다.
 
가마짓기

나주 오량동 요지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09-4호 가마와 ′12-7호 가마를 대상으로 만들었다. 옹관가마의 특성상 바닥면의 경사도는 완만하게, 천장은 높게 만든다.

 
3. 목재를 세워 기본 골격을 만든다.
4. 골격 위에 볏집을 엮어 천장과 벽을 덮는다.
5. 볏집 위에 점토를 여러 차례 덧발라 건조시킨다.
 
가마에 옹관 넣기

가마의 아궁이 일부를 뜯어 내어 공간을 확보한 후 옹관을 넣는다. 가마 안에 세워 놓은 옹관은 도지미, 옹관편, 모래 등으로 받쳐 세운다.

 
 
가마에 불때기

점차적으로 불의 세기를 높여가며 가마의 온도를 올리고 불을 땐다.

 
1. 가마 건조 및 옹관의 수분 제거를 위해 피임불을 지핀다.
2. 가마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장작을 넣는다.
3. 돋음불과 큰불로 1000℃ 이상 온도를 올린다.
 
6. 서 서 히 온도가 내 려가도록 가마를 폐쇄한 채로 식힌다.
5. 연기가 줄어들면 굴뚝도 폐쇄한다.
4. 환원소성을 위해 아궁이를 폐쇄한다.
 
가마에서 옹관 꺼내기

옹관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4~6명의 장정이 간신히 들만큼 무겁다.

 
 
1. 가마 건조 및 옹관의 수분 제거를 위해 피임불을 지핀다.
2. 가마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장작을 넣는다.
3. 돋음불과 큰불로 1000℃ 이상 온도를 올린다.
 

소성 후 옹관 상태

1000℃ 산화소성
1200℃ 산화소성
1000℃ 환원소성
1000℃ 산화소성
1200℃ 산화소성
1000℃ 환원소성
  • 정보제공부서 :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 담당자 : 이지영
  • 문의 : 061-33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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