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영산강유역에는 고구려 · 백제 · 신라와는 다른 독립적인 정치체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러한 정치체의 실체가 아직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학계에서는 영산강유역의 고대사회, 또는 마한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시기 영산강유역에서 대형옹관이라는 독특한 매장방식이 유행한다. 특히 나주 신촌리 9호분이라는 거대한 고분에서는 여러 기의 대형옹관이 매장시설에서 확인되고 금동관, 금동신발, 큰 칼 등 지배계층의 유물이 발견되면서 영산강유역 고대사회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묘제로 옹관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옹관은 영산강유역에서 고분이 등장하는 3세기 중 · 후엽부터 발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고분에 매장된다. 시신 안치를 위한 전용의 옹관과 일상용 토기를 이용한 옹관이 함께 사용되는데 특히 대형의 전용옹관은 5세기대 영산강 중하류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양상을 보이며 U자형으로 전형화되고 크기가 2m에 달할 정도로 매우 큰 점이 특징적이다.
현재까지 전남지방에서는 초기철기시대 이후부터 조사된 100여개소의 옹관묘 유적이 조사되었으며 이중 영산강유역에 집중 분포하는 3~6세기대 대형옹관은 60여개소의 고분에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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