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옹관은 나주 오량동 요지에서 다수의 대형옹관 생산 가마가 발견되면서 제작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이에 2007년부터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는 국내외 옹관묘에 대한 자료 수집과 더불어 대형옹관 제작실험을 통한 고대 기술복원이 이루어졌다. 고고학적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옹관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자연과학적 분석을 시도하여 옹관의 성분분석과 형태적 특징을 세밀하게 관찰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 옹기장인의 기술력을 지원받아 대형 옹관제작 복원실험을 진행하였다. 여러 차례 다양한 방법의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옹관의 형태복원에 성공하였고 과거의 성형방법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옹관은 가마에 넣어서 굽게 되는데 나주 오량동 유적의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옹관가마를 기본 모델로 하여 가마도 직접 축조하여 실험을 하고 있다. 옹관 성형 후 일정기간 건조된 옹관은 가마에 넣어 불을 때고 소성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실험하면서 옹관제작에 적합한 불때기 방법과 온도 등을 체크하여, 실제 옹관과 비교해 가면서 점차적으로 고대 옹관제작 기술에 가깝게 복원해 나가는 중이다.
대형옹관의 제작 과정
▶ 태토준비
점성이 있는 흙과 모래질의 흙을 채취 후 혼합하여 점토를 만든다.
▶ 옹관성형
가래떡 모양의 점토띠를 만들어 테를 쌓아 올리면서 접합하고, 두드리는 과정을 반복하여 옹관의 형태를 만든다.
▶ 가마짓기
나주 오량동 요지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09-4호 가마와 ′12-7호 가마를 대상으로 만들었다. 옹관가마의 특성상 바닥면의 경사도는 완만하게, 천장은 높게 만든다.
▶ 가마에 옹관 넣기
가마의 아궁이 일부를 뜯어 내어 공간을 확보한 후 옹관을 넣는다. 가마 안에 세워 놓은 옹관은 도지미, 옹관편, 모래 등으로 받쳐 세운다.
▶ 가마에 불때기
점차적으로 불의 세기를 높여가며 가마의 온도를 올리고 불을 땐다.
▶ 가마에서 옹관 꺼내기
옹관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4~6명의 장정이 간신히 들만큼 무겁다.
소성 후 옹관 상태
- 담당부서 :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 담당자 : 최미숙
- 문의 : 061-339-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