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화는 특정 인물의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옛 문헌에는 ‘진眞’, ‘영影’, ‘상像’, ‘진영眞影’, ‘영정影幀’, ‘화상畫像’ 등의 명칭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선현들을 기리고 모시는 숭현사상이 널리 퍼지면서 왕과 왕실의 인물이나 나라에 공을 세운 공신과 일반 사대부를 그린 초상화가 활발하게 제작되었습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미술문화유산연구실은 우리 국민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국가지정 초상화를 한 곳에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찾아보실 수 있도록 「한국의 초상화 DB 구축 사업」을 추진합니다. 특히 개인이나 문중, 사립기관 등이 소장하고 있어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초상화를 1억 화소 이상의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살펴보실 수 있게 하여 우리 미술유산의 연구와 향유 증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번 사업에서 선보일 국가지정 초상화는 89건 139점으로, 국보 8건 26점, 보물 81건 113점이며, 초상화의 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 테이블

어진

어진

왕의 초상화를 말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어진御眞을 곧 왕으로 인식하였고, 도화서 화원 중에서 인물화를 가장 잘 그리는 어용화사를 선발해 어진을 제작하였습니다. 어진은 주로 진전眞殿에 봉안하기 위한 제의용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근엄한 군주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선왕조는 국초부터 꾸준히 어진을 제작하였으나,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과 같은 국란의 시기를 거치면서 많은 수가 소실되어 현재는 태조, 영조, 철종 등 일부 어진만 남아있습니다.

공신초상

공신초상

나라에 공이 있는 신하를 그린 그림입니다. 공신에게는 공신호功臣號와 함께 초상화를 제작해 봉안하라立閣圖形는 왕명이 내려졌습니다. 그에 따라 개국開國, 정사靖社, 정난靖難 등과 같은 각종 명분으로 많은 수의 공신상이 제작되었습니다. 공신초상에 그려진 인물은 사모와 관복을 착용正裝冠服하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全身交倚坐像으로 그려진 경우가 많습니다. 왕명에 따라 제작된 만큼 기량이 있는 화사가 그림을 그리고 제작 시기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초상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일반 사대부 초상

일반 사대부 초상

일반 사대부를 그린 그림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숭현사상에 기반한 각종 가묘와 서원이 설립되었고, 이곳에 모시기 위한 초상화가 활발하게 제작되었습니다. 일반 사대부 초상화에 그려진 인물은 사모와 관복을 착용正裝冠服하거나 평상복 차림野服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로도상

기로도상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초상화를 말합니다. 기로소는 나이가 많은 고위 문신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설치된 관서입니다. 기로소에는 특별한 직무가 부여되지 않았지만 형식적으로는 조선왕조 최고의 관서였기 때문에 문신들은 기로소에 입소하는 것을 큰 명예로 생각하였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작품들은 대부분 조선 후기에 제작된 화첩 형식입니다.

고승진영

고승진영

승려의 초상화를 의미합니다. 고승진영은 이른 시기부터 제작된 것으로 보이나, 진영 앞에 향을 피워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아서 원본이 전해지는 예가 드뭅니다. 고려와 조선 시대 진영이 현존하며, 대부분 한 손에 불자나 지팡이를 들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 담당부서 : 미술문화유산연구실
  • 문의 : 042-860-9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