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사지는 1940년대 조사를 시초로 하여 1970~80년대에는 사역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백제시대의 가람배치, 사찰명, 1028년 재건 사실 등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유적에서는 백제시대~고려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습니다. 특히 백제시대 소조상이 집중적으로 출토되었는데, 그 형태가 중국 북위의 영녕사(永寧寺, 516년)에서 발견된 유물들과 유사하여 양국의 교류관계를 추정하는 근거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을 종합하여 『정림사지발굴조사보고서』,『부여 정림사지연지유적발굴보고서』 가 충남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간된 바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08~2010년 걸쳐 실시된 정림사지 사역 전체에 대한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의 발굴조사 성과가 담겨져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백제시대 가람배치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회랑 북단의 동·서승방지와 강당지 뒤편의 북승방지가 확인되어 정림사지의 원형을 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정림사 창건 이전의 백제시대 공방 관련 유구가 확인되어 사찰 창건 이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되었고, 고려시대에 제작된 토기가마를 통하여 사찰 내부에서 생산활동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