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적/용어명 | 왕궁리 유적(益山 王宮里遺蹟)_공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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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 | 사적(익산 왕궁리 유적).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산 80-1 일원에 위치한다. 유적은 미륵산의 동쪽에서 이어진 낮은 능선이 남쪽으로 2km 이상 길게 이어지다가 끝나는 지점에 해당한다. 1989년부터 현재까지 발굴 중이며 조사 결과, 서벽의 동서 석축 배수로의 북쪽에서 공방 관련 건물지(건물지 33·34호)와 소토 폐기장이 확인되었다. 공방 관련 시설은 적색 혹은 흑색을 띤 소토와 함께 폐기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폐기장 주변으로는 남북 방향으로 긴 굴립주 건물이나 노爐 시설이 조성되었다. 주변 일대에는 물에 의한 습기를 차단하기 위한 지하 시설물(포석, 포와 석벽 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생산 관련 시설의 내부에서는 금, 유리, 동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련 및 용해 작업과 관련된 각종 도가니, 철재, 숫돌, 노 벽체가 다량으로 확인되었고, 금제 연꽃 모양 구슬, 영락瓔珞, 연결 고리, 구슬 등과 금판, 금못, 금막대, 금실, 금박 등과 반제품과 원료 및 도구 등이 출토되었다. 금도가니는 형태가 작은 절구형의 몸체에 평평한 바닥을 하거나 뾰족한 삼각형 저부를 가진 원추형으로 높이는 5cm 미만의 소형이 대부분이지만, 5cm 이상의 대형 도가니도 존재한다. 태토는 작은 사립이 섞인 점토이며, 소성 상태는 양호하다. 표면은 정련 과정으로 인한 고열로 유리막이 형성되었다. 유적에서 출토된 금도가니는 4가지 형태가 확인되는데, 이는 작업 과정별로 도가니의 사용이 달랐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금제품의 제작은 주조 작업으로 만든 금선 등과 단조 작업을 통한 금못, 금판 등이 있으며, 표면에 투조透彫, 조금彫金, 도금鍍金, 판금板金, 누금 세공鏤金細工, 인발법引拔, 압출壓出 등으로 가공 작업을 하였다. 금제품은 순금과 합금으로 구분되고 합금 재료로는 은을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 또한 금, 금+은, 금+은+구리가 검출되는 도가니가 확인된 점은 순금과 합금 제품을 모두 제작했음을 알려 준다. 금의 순도에 따라 3그룹으로 나뉘며, 순도가 높을수록 연 주와 같이 크기가 작거나 미세한 가공이 필요한 제품을 만들었다. 반면 순도가 낮을수록 못, 금실 등 고정이나 연결을 위한 용도로 쓰이는 제품이 많다. 왕궁리 유적의 서북 편 지역 동서 석축 4 가마, 강당지 하부 부정형 유구에서 동 도가니를 비롯하여 청동재, 숫돌, 토제 용범, 송풍관으로 추정되는 토제품, 벽체 편, 각종 금속 제품 제작 과정에서 변형된 석재 등이 출토되었다. 동 도가니 및 청동재에 대한 성분 분석에서 순동(Cu)·청동(Cu+Sn 또는 Cu+Sn+Pb)·황동(Cu+Zn)이 확인되어 구리·주석·납의 조성 비율에 따라 각각 다른 도가니를 사용하여 제련·용해 작업이 이루어졌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동 도가니가 노에 설치되어 있는 공방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동 도가니는 형태가 대형으로 포탄형 몸체에 유리나 금도가니와 달리 구연부에는 양쪽에서 손으로 눌러 만든 주구가 달려 있고, 저부는 원저 혹은 뾰족하게 돌출된 모습이다. 크기는 작업에 맞춰서 다양하게 사용된 것을 보여 준다. 동 도가니는 주로 청동 합금을 용해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연(Zn) 합금인 황동을 주조한 도가니도 출토되었다. 아연은 419.5℃에서 녹고 906℃에서는 증발하기 때문에 합금을 제작하기 어려운데, 황동 도가니가 확인된 점은 주목된다. 금속 주조 작업과 관련된 토제 용범은 너비 5~6cm, 두께가 4~5cm인 장방형의 점토 판에 깊이 1.5cm인 타원형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모두 2점이 발견되었다. 단면 형태는 말각 장방형의 금속 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용범으로 추정된다. 금속 제품의 용범은 폭이 심하게 좁아지는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고 내면은 아주 정연하고 매끄럽게 처리되었다. 이 외에도 순철, 순동, 주석 및 주석 함량이 높은 청동 덩어리, 금을 포함한 청동 덩어리가 있다. 순철이 발견됨으로써 철 생산과 관련된 유구나 유물의 존재 가능성이 확인되었고, 동제품의 생산과 관련하여 순동 혹은 주석 덩어리가 발견되어 동 혹은 주석의 제련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말감의 존재는 순동, 주석, 청동 편의 확인과 함께 도금 기법을 이용한 금동 유물의 제작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유리 도가니와 여러 색상의 유리 소옥, 유리 편 및 유리질 찌꺼기를 통하여 유리 공방이 운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유리 생산 관련 시설로는 각종 제품 및 재료를 폐기하는 장소만 조사되었을 뿐, 유리 원료를 용해하는 작업과 관련된 노 시설과 작업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다양한 제작 관련 유물이 출토되었고 노 벽체 편 및 송풍관 편 등의 노 시설과 관련된 유물이 수습되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유리 공방은 유리 주조용 진흙 틀을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유리 도가니를 전문적으로 제작하여 도가니 내부의 유리 재료를 긁어내어 감거나(winding), 잡아 늘려서(drawing) 잘라 내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유리 제작과 관련하여 두께 1cm의 판유리가 확인되는데, 익산 미륵사지에서도 출토된 바 있다. 유리 도가니는 대체로 포탄형의 몸체에 주구가 달려 있지 않고, 바닥은 뾰족하거나 돌기가 달리거나 둥근 원형의 모습이다. 형태가 다채로우며 꼭지가 달린 뚜껑과 함께 사용되었다. 내외면에는 여러 가지 색상의 유리질 피막이 덮여 있다. 유적 출토 유리에 대한 분석 결과, 납유리(PbO-SiO2) 계통으로 중국 북부 지역의 방연광과경기도 부평 지역의 방연석이 유력한 산지로 추정되었다. 유적은 백제 무왕 대 건립된 궁성으로 내부에서 확인된 공방 시설은 궁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물건을 제작하던 관영 공방으로 추정된다. 금·동·유리의 제련, 정련뿐만 아니라 섬세한 귀금속 세공도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차순철) |
| 참고문헌 | 익산 왕궁리 발굴중간보고Ⅳ(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2002), 왕궁의 공방Ⅰ-금속편(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2006), 왕궁의 공방Ⅱ-유리편(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2007) |
| 구분 | 유적 |
| 사전명 | 한국고고학 전문사전(생산유적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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