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릉
- 왕릉명
- 의릉
- 능주명
- 제20대 경종·계비 선의왕후
- 왕릉위치
- 서울특별시 성북구 화랑로32길 146-20
- 조성연대
- 1724년 왕릉, 1730년 왕후릉
- 왕릉형태
- 동원상하릉
능의 조성
의릉은 왕릉과 왕후릉이 각각 위아래로 배치된 동원상하릉으로 조성되었다. 경종은 병약하여 재위 4년 만에 승하하였다. 의릉은 숙종 연간 불거진 치열한 당쟁 속에서 왕세제로 지명된 영조가 등극하기도 전에 왕권의 시험대에 올라 처음으로 조성하기 시작한 능이다. 국상 준비를 하는 동안 영조가 왕위에 등극하자 산릉 공사는 탄력을 받고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1730년 선의 왕후가 승하하자 경종릉 동강 아래 언덕에 부장하였다. 왕릉과 왕후릉 모두 병풍석 없이 능침 주위 12칸의 난간석만 둘렀으며 난간석주에는 12간지를 새겨 넣었다. 난간석 밖으로 석양과 석호 각 2쌍을 동서에 배설하였으며 능침 앞 혼유석 1좌, 양측에 망주석 1쌍, 중계에는 문석인과 석마 각 1쌍과 장명등 1좌를 설치하였고 하계에는 무석인과 석마 각 1쌍을 놓는 등 왕릉에만 3면의 곡장을 설치한 것을 제외하고 두 능의 상설제도는 동일하다. 의릉의 무석인은 허리 부근에 꼬리가 둘둘 말린 표피를 두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의릉은 1724년 조성된 이후 순종이 재위했던 1924년까지 형태상 큰 변화의 흔적은 없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부터 능역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기 시작하여 해방 후에는 중앙정보부가 관리하며 정자각 앞에 연못을 파고 각종 정원수를 심어 변형시켜 놓았던 것을 국가유산청이 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복원을 진행하여 지금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능주 소개
경종(景宗, 1688~1724)은 조선 제20대 왕이다. 본관은 전주이며 이름은 ‘윤(昀)’, 자는 ‘휘서(輝瑞)’이다. 숙종의 맏아들로, 어머니는 희빈 장씨이다. 비는 심호(沈浩)의 딸 단의왕후(端懿王后)이고, 계비는 어유구(魚有龜)의 딸 선의왕후(宣懿王后)이다. 1689년(숙종 15) 원자로 정호되자 노론인 영수 송시열(宋時烈)이 상조론을 주장하다가 사사되고 민비가 폐출되었다. 이듬해 세자로 책봉되고 생모 희빈 장씨는 왕비로 책봉되었다. 그러나 생모 장씨는 1694년 다시 희빈으로 격하되어 1701년 사사되었다. 숙종은 세자 대리청정을 명했는데, 소론 측은 세자의 흠을 잡아 바꾸려 한다하여 반대하였다. 이후로 그를 지지하는 소론과 연잉군을 지지하는 노론간의 당쟁이 격화되었다. 즉위한 이듬해인 1721년(경종 1) 연잉군을 세제로 책봉하였다. 세제 대리청정을 제기한 노론 4대신을 왕권 교체를 기도한다고 모함해 축출하고, 소론 정권을 수립하는 환국을 단행하였다. 이어 1722년 3월 노론 일파가 왕을 시해하고자 모의했다는 목호룡(睦虎龍)의 고변으로 노론 4대신을 비롯한 관련자 50여 인을 처단하고, 그밖에 170여 인이 유배 또는 연좌되어 처벌을 받았다. 두 해에 걸친 신임사화로 노론을 일망타진한 소론은 그의 재위 기간에 정권을 전횡하였다. 세자 때부터 신변상으로나 정치상으로 갖은 수난과 곤욕을 치렀으며, 재위 4년 동안 당쟁이 절정을 이룬 가운데, 신병과 당쟁의 와중에서 1724년 8월 25일 일생을 마쳤다. 1724년 9월 3일 시호를 정하기를 ‘덕문 익무 순인 선효 대왕(德文翼武純仁宣孝大王)’이라 하였고 묘호는 ‘경종’이며, 전호는 ‘경소(敬昭)’, 능호는 ‘의릉(懿陵)’으로 정하였다. 능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석관동에 있다. 단정한 해서풍의 글씨를 잘 써 서예작품이 여러 점 전해오고 있다. 선의왕후(宣懿王后, 1705~1730)는 조선 제20대 왕 경종의 계비이다. 본관은 함종이며, 영돈녕부사 어유구(魚有龜)의 딸이다. 1718년(숙종 44) 첫 번째 세자빈인 심씨가 죽자 그해에 14세의 나이로 세자빈으로 책봉되어 가례를 올렸고, 1720년 경종이 즉위하자 왕비가 되었다. 1722년(경종 2) 왕비로 책봉되어 백관의 축하를 받았으며, 1726년(영조 2) ‘경순왕대비(敬純王大妃)’라는 존호를 받았다. 1730년 승하하자 시호를 ‘선의(宣懿)’라 하고 휘호를 ‘효인 혜목(孝仁惠穆)’이라 하였다. 매사에 온유하였으며 소생은 없다. 지문은 판부사 이의현(李宜顯)이 지었다. 시호는 ‘경순 효인 혜목 선의 왕후(敬純孝仁惠穆宣懿王后)’이고 능호는 ‘의릉(懿陵)’으로, 서울특별시 성북구 석관동에 있다.
왕릉살펴보기는 PC화면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 미술문화유산연구실
- 담당자 : 박지영
- 문의 : 042-860-9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