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용어명 판축(版築)
설명 판축이란 용어상으로 볼 때‘판(版)’은 성벽이나 담장 등을 쌓을 때 흙의 양쪽에 대고 쌓는 판자[牆版]를 말하고, ‘축(築)’은 흙을 다지는 방망이[杵, 공이]를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성벽, 담장, 건물의 기단, 단상(壇狀)의 지형조성 등을 위해 판으로 틀을 만들어 가운데 흙이나 모래 등을 층상(層狀)으로 넣어 방망이로 찧어서 단단하게 하고 차례로 높게 흙을 쌓아 올리는 기법, 또는 그 쌓아 올린 흙 자체를 가리킨다. 중국에서는 이를 “항토(?土, hangtu)라고 하는데, 이러한 판축법은 흙을 단순히 쌓아 올리는 성토법(盛土法)과는 달리 일정한 두께의 사질토(砂質土)와 점성토(粘性土)를 교대로 흙을 펴서 다진 다음 다시 반복해서 쌓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수직에 가까운 성벽을 매우 높게 축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고분의 봉토 조성이나, 사찰 등 건물 기단 조성 시에도 사용되었다. 판축공법은 중국의 신석기시대에 해당되는 용산기(龍山期)부터 시작되었으며 건축용 석재의 확보가 어려운 중국에서는 건축의 기단을 비롯하여 묘광(墓壙)의 진토(鎭土), 성벽, 토장(土墻)의 건조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었다. 판축공법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삼국시대로서 성곽유적으로 풍납리토성, 왕궁리토성, 부소산성, 신금성지, 목천토성, 오금산성, 사산성, 견학리토성, 회진토성 등을 들 수 있으며, 금강사지 목탑지 기단, 정림사지 5층탑 지하 기단부, 익산 왕궁 탑 후면 건물지 기단 등의 사찰유적과, 합천 저포고분군 D지구 1호분, E지구 2호분, 성주 성산동고분, 옥전고분, 창녕 교동고분 등의 고분유적에서도 판축요소가 확인되었다.(나동욱)
참고문헌 營造法式の硏究(竹島卓一, 中央公論美術出版, 1972), 世界考古學辭典上(澤村仁, 平凡社, 1979), 목천토성발굴조사보고서(윤무병, 충남대학교박물관·독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1984), 경남지역의 토성연구(나동욱,박물관 연구논집 5, 1996), 한국의 성곽(손영식, 주류성, 2009)
구분 용어
사전명 한국고고학 전문사전(성곽봉수편) - (성곽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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