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용어명 | 하계리 유적(金海 荷溪里遺蹟)_제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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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하계리 457-2 일원에 위치한다. 유적은 응봉산(해발 284m)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완만한 구릉 사면 말단부에 해당한다. 북쪽 약 2.6km 거리에 김해 여래리 유적, 서남쪽 약 4.6km 거리에 창원 사림동 유적, 약 5.9km 거리에 창원 봉림동 유적 등의 제철 유적이 존재한다. 김해 하계 농공 단지 조성에 앞서 2009년 발굴이 실시되었으며, 삼국 시대 철 제련로 1기가 조사되었다. 제련로는 원형의 노爐와 타원형 배재부로 이루어져 있다. 노의 규모는 외부 직경 110cm, 내부 직경 80cm, 잔존 깊이 30cm이고 점토 벽체의 두께는 10cm 정도이다. 노 벽체에는 철재가 2층으로 용착된 곳이 관찰된다. 바닥에서는 모두 3차에 걸친 조업 흔적이 남아 있다. 배재부는 길이 260cm, 너비 210cm이고, 노에서 남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생성된 철재가 유출되기 수월하도록 하였다. 노와 배재부를 연결하는 부분에는 등색 점질토로 바닥을 보강하였다. 배재부 바닥에는 목탄·초본류가 다량 깔려 있고, 내부에서는 노 벽체·유출재·토기 편 등이 출토되었다. 하층에서는 먼저 조성된 또 다른 배재부가 확인되었는데, 크기는 길이 210cm, 너비 90cm, 잔존 깊이 13cm로 상층 배재부에 비해 다소 좁고 긴 형태이며 내부에서 다량의 목탄과 소토 및 소량의 철재가 발견되었다. 이 배재부 주변과 내부에서는 지름 18~46cm, 깊이 6~29cm의 주혈 9개가 조사되었는데, 노 부속 시설의 하부 구조로 추정되지만 정형성은 없다. 한편 제련로의 남서쪽 약 1.5m 거리에는 외경 90cm, 내경 40cm 정도의 원형으로 소결된 벽체가 노출되어 있다. 내면에 철재는 용착되어 있지 않아 제련로보다 낮은 온도의 철광석 배소 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 9·19호 수혈에서 철광석, 8·16호 수혈에서 철괴, 8·17호 수혈에서 철재가 확인되었으며, 4호 구溝에서는 자성이 강한 철재가 외면에 용착된 상태의 송풍관 편이 출토되 었다. 동반된 유물 및 자연 과학 분석을 이용한 연대 측정 결과로 보아 제련로의 조업 시기는 4세기 전~중기로 추정된다. 유적에서 출토된 철광석·환원괴·유출재·철재·노 벽체·토양 등 10점의 시료에 대해 금속 분석이 실시되었다. 그 결과 철광석은 산화 철 함량이 82.25%로 높고, 조직에 미세한 균열이 형성되어 있어 배소 처리가 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환원괴는 노 내에 장입된 철광석이 환원의 초기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탄소 함량이 3.68~10.65%로 매우 높은 특징이 있다. 유출재는 퍼얄라이트(fayalite) 기지 조직에 뷔스타이트(Wüstite)가 생성되는 과정이며, 산화 칼슘의 함량은 2.83~5.52%로 파악되어 별도의 조재제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분석 시료가 동일하게 고탄소 성분을 유지하고 있어 의도적으로 고탄소 환원괴를 생산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에서는 300년 전후, 고지자기 연대 측정에서는 400년±30년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9점의 숯에 대한 수종 분석은 굴피나무 4점, 상수리나무류 3점, 밤나무속 2점으로 조사되었다. (김권일) |
참고문헌 | 김해 하계리 제철유적(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2011) |
구분 | 유적 |
사전명 | 한국고고학 전문사전(생산유적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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