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기술복원 실험이란

제철유적은 조업의 주체가 되는 제철로들이 대부분 지상식 구조이기 때문에 조업이 종료된 후 시간이 흐르고 유적화되는 과정에서 파괴되어 상부는 유실된 채 하부구조만 남은 것이 다수이다. 제철유적에서 알 수 있는 정보의 한계와 단절된 전통제철기술로 인해 우리는 선조들의 수준 높은 전통제철기술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고고학적 자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통제철기술을 복원하기 위하여 제철 연구자들은 그간 전통 제철로를 복원하여 철 생산 실험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실험이 꾸준히 이어지지 못하고 몇몇 연구자들에 의해 간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마저도 연구자들간의 의견 차와 실험성과에 대한 공유 부재로 여전히 제철기술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밖에 최근 문화재의 정비 및 복원 과정에서 전통기술의 활용이 크게 요구됨에 따라 전통철물제작 및 기술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지만 맥이 끊어진 전통제철기술은 이러한 요구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철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조업환경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지속적인 실험을 추진해야하는 필요성이 더 크게 요구되고 있다.


제철조업의 공정과정과 생산물과 파생품 이미지

고대 철생산 단계 이미지『문화재 窓』2016 Summer Vol.26
  • 01. 채광
    • 철광산에서 철광석을 채취하거나, 강가 · 바닷가에서 사철을 채취하는 등 철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를 채취하는 작업이다.
  • 02. 선광/배소
    • 채광한 광석들을 육안 · 파쇄 · 부력 등의 과정을 통해 철 함량이 높은것을 선별하는 작업을 선광, 광석을 제련로에 장입하기 전 녹는점 이하로 가열하여 조직에 균열을 만들어 환원 및 파쇄를 쉽게 하는 작업을 배소라 한다.
  • 03. 제련
    • 배소된 광석과 목탐을 제련로에 넣고 송풍, 가열하여 1차적으로 철을 추출해내는 단계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1차 생성물을 정제하여 순수 철만을 모아 덩이쇠를 만든다.(정련)
  • 04. 주조/단조
    • 주조는 탄소가 많이 포함된 산철을 용해로에서 용융상태로 만들어낸 후 미리 제작된 거푸집(용범)에 부어 철기를 제작하는 공정이다. 단조는 단야작업장에서 철을 반 용융상태로 달군 뒤 망치로 두드려 원하는 형태의 철제품을 만드는 방법이다. 주조와 단조기법을 통해 농 · 공구와 무기 등을 제작하였다.
  • 담당부서 :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 담당자 : 김수경
  • 문의 : 043-850-7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