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高麗國) 봉은사 진전직(奉恩寺 眞殿直) 검▨(檢校)▨▨▨▨▨▨▨▨▨ ▨[君]의 이름은 순성(純誠)이고, 황주(黃州)¹ ▨▨사람이다. 아버지 ▨신(▨臣)은 복원궁직(福源宮直) ▨▨승동정(▨▨丞同政)²이고, 조부 작후(作侯)는 합문지후동정(閤門祗候同政)이고, 증조부 차원(佽元)은 ▨▨▨산원동정(散員同政)이다. 어머니 ▨씨는 검교소부감(檢校少府監) ▨석(▨碩)의 딸이다. ▨▨사공(司空)이 ▨▨▨ 대조(大祖 : 태조)가 (후삼국을) 통합할 때 공을 세웠는데, 군은 그 음(蔭)으로 우리(右吏)▨▨로 중추원별가(中樞院別駕)가 되었다. 고적(考績)을 통하여 군기주부동정(軍器注簿同政)이 되었다가, ▨을 받아 ▨▨▨현(縣) 감무(監務)가 되었다. 군은 정직(正直)하고 방직(方直)하니 이른바 선량하고 덕이 있는 군자[淑人君子]이다. ▨▨ 아버지에게 ▨▨ 의술(醫術)을 배워, 매번 침을 놓고 약을 주면 문득 응수(應手)하여 나았다. ▨문(▨門)에 왔다가 ▨돌아갔는데, 친소(親疎)를 묻지 않았으며, ▨ 사람들에게 한 차례의 보수도 받지 않았으니 이는 인자(仁者)의 ▨이다. 대정(大定)³ 중에 집정(執政)이 병을 앓게 되어 군을 부르니 바로 ▨효과를 보았으므로, 상부(相府)에서 듣고 표창하여 순릉직(順陵直)을 제수하였다. 해가 지나자 봉은사 진전직(奉恩寺 眞殿直)으로 옮겼으나, 오랫동안 승진하지 못하다가 관(冠)을 벗고 관직에서 물러나 집에서 편안히 지냈다. 향년 78세가 되는 명창(明昌)⁴ 7년 ▨진(丙辰)년(명종 26, 1196 ) 12월 18일에 병으로 집에서 돌아가셨다. 승안(承安)⁵ 2년 정사년(명종 27, 1197) 정▨(正月) 초▨일에 오룡산(五龍山) 남쪽 기슭에서 화장하고, 11일에 ▨▨하였으며, 3월 초6일에 약두산(若頭山) 남쪽 기슭에 장례지냈다.처 김씨(金氏)는 고공▨▨ 지제고(考功[郎中]知制誥)인 김세린(金世麟)의 딸이다. 아들 1명을 낳으니, ▨효(▨孝)는 지금 동▨▨▨상식직장동정(東▨▨▨尙食直長同政)인데, 능히 효도를 다하였으므로 가히 아들을 잘 두었다고 할 것이다.명([銘])하여 이른다. ▨▨▨방(方)　　 덕(德)을 가히 맞아들였으나 대대로 의술(醫術)[靑囊]⁶을 세습하여 인술(仁術)을 ▨▨하도다. 나라에서 작(爵)을 내리고 나라가 그것을 기렸으나 덕(德)에 부응함이 ▨ 없었으니 가히 슬프고 애닯도다. 　　　 금(大金) 승안 2년 정사년 3월　일에 삼가 짓는다. 〔출전:『역주 고려묘지명집성(하)』(2001)〕

　 ▨諱純誠黃州▨▨人父▨臣福源宮直▨」 高　▨丞同政祖作侯閤門祗候同政曾祖佽元▨」 麗　▨▨散員同政母▨氏檢校少府監▨碩之女也」 ▨　▨▨司空▨▨▨立功於 大祖統合初君以其」 奉　蔭▨右吏▨▨者中樞院別駕考績爲軍器注簿」 恩　同政▨授▨▨▨縣監務君正直而方直所謂淑人」 寺　君子▨▨父▨▨醫術每施鍼下藥輒應手而愈」 眞　▨門▨如歸無問親疎及於▨人不受一介之報斯」 殿　仁者之▨也大定中執政疾病邀君徑之▨效相府」 直　聞之表授順陵直有年遷奉恩寺眞殿直久不」 檢　得調年番掛冠解職家居晏如也享年七十八歲」 ▨　明昌七年▨辰十二月十八日以疾終于家承安二年丁」 ▨　巳正▨初▨日茶毘于五龍山南麓十一日▨▨三」 ▨　月初六日葬于若頭山南麓禮也妻金氏考功」 ▨　▨▨知 制誥金世麟之女生一子▨孝今爲東」 ▨　▨▨▨尙食直長同政能盡其孝道可謂有子」 ▨　(判讀不能)」 ▨　▨▨▨方　　 惟德可迎　　　世襲靑囊」 ▨　▨▨仁術　　 設使爵國　　　國其紀兮」 ▨　▨不副德　　 可謂愴悽」 　　　　　大金承安二年丁巳三月　 日　 謹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