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인종 즉위, 1122) 10월 19일 갑진일에 검교예빈경 행좌사낭중 지제고(檢校禮賓卿 行左司郎中 知制誥)인 민공(閔公)이 돌아가셨다. 공의 이름은 수(脩)이고, 나이는 56세이다. 11월 17일 임신일에 송림현¹ 장봉동(松林縣 長峯洞)에 장례지냈다. 공이 평소 행한 바는 뚜렷하게 가히 볼 만하니, 참으로 충성스럽고 신의가 있으며 강직하여 굴하지 않는 선비이다. 아들은 두 명인데, 장남은 언실(彦實)이고, 차남은 언성(彦誠)이다. 딸은 다섯 명인데, 세 명은 이름난 이에게 시집갔고 두 명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출전:『역주 고려묘지명집성(하)』(2001)〕

歲在壬寅十月十九日甲辰 檢校礼」 賓卿行左司郎中知制誥閔公卒公諱」 脩年五十六越十一月十七日壬申葬于」 松林縣長峯洞公之平昔所行歷〃」 有可觀眞忠信剛懿之士也有子二人長」 彦實次彦誠有五女三皆適名人二未嫁」 〔출전:『高麗墓誌銘集成』第三版(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