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국태부인 유씨(卞韓國太夫人 柳氏) 묘명(墓銘)<題額> 변한국대부인 유씨(卞韓國大夫人 柳氏) 묘지명 및 서문 사위 추성양절좌리공신 삼중대광 판삼사사 영예문관사 상호군(推誠亮節佐理功臣 三重大匡 判三司事 領藝文館事 上護軍) 이제현(李齊賢)이 짓고, 증손(曾孫) 선무장군 합포진변만호부만호 봉익대부 우상시(宣武將軍 合浦鎭邊萬戶府萬戶 奉翊大夫 右常侍) 권용(權鏞)이 글씨와 전(篆)을 씀. 시령¹ 유씨(始寧 柳氏)는 국초(國初)로부터 이름난 성(姓)이다. 대승(大丞) 차달(車達)이 태조(太祖)를 도와 공을 세웠고, 그 7대손 문간공(文簡公) 공권(公權)이 문학(文學)으로 국가의 정치에 참여하였는데 우복야(右僕射) 택(澤)을 낳고, 복야가 시중(侍中) 문정공(文正公) 경(璥)을 낳았다. 문정이 지첨의사사(知僉議司事) 정신공(貞愼公) 승(陞)을 낳았는데, (승이) 동지추밀원사(同知樞密院事) 홍진(洪縉)의 딸에게 장가들어 대부인을 낳았다. 대부인은 13세에 권씨(權氏) 집안으로 출가하여 지금 영첨의사사 영가부원군(領僉議司事 永嘉府院君)인 국재공(菊齋公, 權溥)의 부인이 되었다. 시부모에게 효도하고 친척에게 인자하며 자녀를 예로써 가르치고 비첩(婢妾)을 의(義)로써 부렸다. 분을 바르지 않고 무늬 있는 비단옷도 입지 않았으며, 무당이나 점장이의 말을 거의 입에 올리지 않았고, 원금과 이자 계산하는 것을 마음으로 부끄럽게 여겼다. 국재공과 함께 산 67년 동안 한 번도 뜻을 거스른 적이 없이 화목하게 지내다가, 지정(至正)² 4년 갑신년(충혜왕 복위 5년, 1344년) 8월에 병이 들어 임술일에 돌아가셨다. 임금이 부음을 듣고 담당 관리에게 명하여 장례일을 돕게 하니, 공은 사양하였으나 특별히 변한국현신화숙대부인(卞韓國賢信和淑大夫人)이라는 시호(諡號)를 추증(追贈)하였다. 그 해 9월 갑진일에 덕수현(德水縣)³ 발송(鉢松) 언덕의 북쪽에 장례지내니, 예(禮)에 따른 것이다. 장남 준(準)은 길창부원군(吉昌府院君)이고, 2남 종정(宗頂)은 출가하여 조계종(曹溪宗) 도총섭⁴대선사(都總攝大禪師)가 되었으며, 3남 고(皐)는 지첨의사사(知僉議司事)이며, 4남 후(煦)는 계림부원대군(鷄林府院大君)인데 덕릉(德陵, 忠宣王)이 양자로 삼아 종부시(宗簿寺)의 호적에 올렸다. 5남 겸(謙)은 첨의찬성사(僉議贊成事)이다. 세 아들이 원 조정의 명을 받아서 준과 겸은 모두 만호(萬戶)가 되고 후(煦)는 군공(郡公)이 되었다. 장녀는 밀직우부대언(密直右副代言) 안유충(安惟忠)에게 출가하였고, 2녀는 판삼사사(判三司事) 이제현에게 출가하였으며, 3녀는 종실(宗室) 순정대군(順正大君) 왕숙(王璹)에게 출가하였고, 4녀는 종실(宗室) 회안대군(淮安大君) 왕순(王珣)에게 출가하였다. 사위 세 명도 역시 원의 명을 받아서 유충은 만호가 되고, 제현은 단사관(斷事官)이 되었으며, 숙은 몽고(蒙古) 한림학사(翰林學士)가 되었다. 내외 손자와 증손이 백여 명이나 되어 매 년 명절 때 모이면 고위 관리가 타는 수레와 수레를 덮는 양산이 문을 메우고, 붉은 빛과 자주빛의 높은 관복을 입은 사람들이 뜰에 가득 찼다. 때때옷을 입고 앞에서 재롱부리는 현손(玄孫)까지 있으니, 아, 성대하도다. 어찌 착한 일을 쌓은 보답이 아니겠는가. 명(銘)하여 이른다. 나는 권공(權公)에게 비단 문생(門生)이 될 뿐 아니라, 공을 장인이라 부르고 공은 나를 사위라 부른다. 국대부인이 돌아가시니 공이 묘지명을 지으라고 하여 평소에 느꼈던 생각을 이 글에 적으나, 장모[親嫌]와의 도리를 스스로 헤아리지 못하겠다. 그러나 시부모에게 효도하고 남편에게 순종하며, 서로 귀한 손님처럼 공경하였으며 팔순(八旬)에 오르기까지 해로하였다. 예의에 밝은 자손들도 십백(十百) 명이나 되니 내리는 작호(爵號)도 그에 응하고, 정해준 시호도 그것을 이었도다. 한 평생이 여성 중에 분양(汾陽)⁵과 같으니 나의 글이 아니더라도 대대로 족히 꽃다운 이름으로 전해지리라. 지정 4년 9월 일 새기다. [출전　: 『역주 고려묘지명집성(하)』(2001)]

卞韓國大夫人柳氏墓誌(題額)」 卞韓國大夫人柳氏墓誌銘幷序」 　子壻推誠亮節佐理功臣三重大匡判三司事領」 　藝文館事上護軍李　齊賢譔」 　曾孫宣武將軍合浦鎭邊萬戶府萬戶奉翊大夫」 　右常侍權　鏞書篆」 始寧柳氏自國初爲著姓有大丞車達者佐」 太祖有功其七世孫文簡公諱公權以文學參大政」 生右僕射諱澤僕射生侍中文正公諱璥文正生知」 僉議司事貞愼公諱陞娶同知樞密院事洪諱縉之」 女是生大夫人年十三歸權氏爲今領僉議司事永」 嘉府院君菊齋公之室孝舅姑仁親戚敎子孫以礼」 使婢妾以義不御鈆華不服文綉巫尼卜祝罕言於」 口子母焉則特贈諡卞韓國賢」 信和淑大夫人其年九月甲辰窆于德水縣鉢松原」 利息恥計於心與菊齋公居六十七年終始」 無小忤雍雍如也至正四年甲申八月感疾壬戌薨」 王聞訃命有司襄葬事公辭」 之北礼也男曰準吉昌府院君曰宗頂出家爲曺溪」 宗都總攝大禪師曰臯知僉議司事曰煦鷄林府院」 大君」 德陵養爲子附籍宗簿寺曰謙僉議賛成事三子受」 元朝」 宣命準謙皆爲萬戶煦郡公女適密直右副代言安」 惟忠次適判三司事李齊賢次適宗室順正大君王」 璹次適宗室淮安大君王珣三壻亦受」 宣命惟忠萬戶齊賢斷事官璹蒙古翰林學士內外」 諸孫及曾孫男女一百有十餘人每歲時內集軒盖」 塡門朱紫盈庭至有玄孫之戱綵于前者嗚呼盛哉」 豈非積善之報也銘曰」 予於權公匪惟門生謂公曰舅公謂我甥卞國之薨」 公命予銘感念之懷得寓斯文自不計於親嫌之倫」 也然其克孝於姑克順於夫相敬如賓偕登八旬兒」 孫棣棣百十其麗爵命其膺謚策其承哀策終始女」 中汾陽微予之辞固足以歷世而流芳者矣」 　　　至正四年九月　日刊」 4)]

卞韓國太夫人柳氏墓銘(題額)」 卞韓國大夫人柳氏墓誌銘幷序」 　子壻推誠亮節佐理功臣三重大匡判三司事領」 　藝文館事上護軍李 齊賢譔」 　曾孫宣武將軍合浦鎭邊萬戶府万戶奉翊大夫」 　右常侍權 鏞書篆」 始寧柳氏自國初爲著姓有大丞車達者佐」 太祖有功其七世孫文簡公諱公權以文學叅大政」 生右僕射諱澤僕射生侍中文正公諱璥文正生知」 僉議司事貞愼公諱陞娵同知樞密院事洪諱縉之」 女是生代夫人年十三歸權氏爲今領僉議司事永」 嘉府院君菊齋公之室孝舅姑仁親戚敎子孫以礼」 使婢妾以義不御鈆華不服文綉巫尼卜祝罕言於」 口子母利息恥計於心與菊齋公居六十七年終始」 無小忤雍雍如也至正四年甲申八月感疾壬戌薨」 王聞訃命有司襄葬事公辭焉則特贈謚卞韓國賢」 信和淑大夫人其年九月甲辰窆于德水縣鉢松原」 之北礼也男曰準吉昌府院君曰宗頂出家爲曺溪」 宗都摠攝大禪師曰臯知僉議司事曰煦鷄林府院」 大君」 德陵養爲子附籍宗簿寺曰謙僉議贊成事三子受」 元朝」 宣命準謙皆爲萬戶煦郡公女適密直右副代言安」 惟忠次適判三司事李齊賢次適宗室順正大君王」 璹次適宗室淮安大君王珣三壻亦受」 宣命惟忠萬戶齊賢斷事官璹蒙古翰林學士內外」 諸孫及曾孫男女一百有餘人每歲時內集軒盖」 塡門朱紫盈庭至有玄孫之戱綵于前者嗚呼盛哉」 豈非積善之報也銘曰」 予於權公匪惟門生謂公曰舅公謂我甥卞國之薨」 公命作銘感念之懷得寓斯文自不計於親嫌之倫」 也然其克孝於姑克順於夫相敬如賓偕登八旬兒」 孫棣棣百十其麗爵命其膺謚策其承哀榮終始女」 中汾陽微予之辭固足以歷世而流芳者矣」 　　　至正四年九月 日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