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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임지묘지명(白任至墓誌銘)

시대: 고려
연대: 1191년(명종 21)
크기: 높이 33.3cm, 너비 62.1cm, 글자크기 1.2cm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6가 168-6 국립중앙박물관
서체: 해서(楷書)
찬자 /각자 /서자: 미상 / 미상 / 미상
지정사항: 비지정유산
연구정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가) 개방한 백임지묘지명(白任至墓誌銘)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1유형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수 있습니다.

개관

백임지(白任至 : 1130~1191)는 남포백씨(藍浦白氏)의 시조로, 처음에는 농업에 종사하였다가 성품이 굳고 용맹하여 선발되어 서울에 올라왔다. 의종 때 내순검군(內巡檢軍)에 충당되어 왕을 호종할 때 성실하였으므로 대정(隊正)이 되었다. 1170년(의종 24) 정중부(鄭仲夫)의 난 이후 무신들이 정권을 잡자, 형부시랑(刑部侍郎)을 거쳐 대장군·병마부사(兵馬副使)에 오르고, 다시 형부상서를 거쳐 지추밀원사가 되었다. 옛날 법도에 대신은 국가의 대사가 아니면 함부로 왕을 뵙지 못하였으나, 당시 그는 각별한 왕의 신임을 받고 있어 사사로이 내전까지 들어가 왕을 알현하였다. 1191년(명종 21) 지문하성사(知門下省事)로 죽으니 향년 61세였다. 시호는 경렬(景烈)이다

판독문/해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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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	김용선	공의 이름은 임지(任至)이고, 성은 백씨(白氏)로, 대흥군(大興郡)¹ 사람이다. 학식과 도량이 크고 깊으며, 힘쓰는 것이 다른 사람과 달랐다. 일찍이 외조의 고향인 남포현(藍浦縣)²에서 살다가 서울로 옮겨갔다. 처음 6균(鈞)³이나 되는 활을 잘 쏘았으므로 무반[山西]에 적을 올리고, 숙위군[羽林]으로 활약하면서 여러 차례 상을 받고 발탁되어 녹질(祿秩)에 참여하게 되었다. 경인년(명종 즉위, 1170)에 임금을 시종한 공으로 본직(本職)에 8품을 더하게 되고, 겸하여 현덕궁첨록(玄德宮簽錄)이 되었다. 계속해서 승진하여 몇 년 지나지 않아서 서대(犀帶)를 두르는 반열에 들어가게 되었다.⁴ 조위총(趙爲寵)⁵이 군사를 일으키자 공이 ▨▨천 명을 거느리고 나라를 굳게 지켰다. 서울 서쪽 교외의 전투에서부터 저 연주(連州)⁶와 서도(西都)의 싸움에 이르기까지 공훈이 매우 많았으므로, 관질을 올려 우군지병마사(右軍知兵馬事)가 되고, 그 해의 정기 인사[政]에서 바로 대장군(大將軍)에 임명되었다. ▨적(▨賊)을 평정하고 복명(復命)한 뒤에는 비(批)를 받아 지형부사(知刑部事)가 되고, 자금어대(紫金魚袋)를 하사받았다. 대개 북방에서 장월(杖鉞)을 드러내게 되면 변방이 고요해지고, 평양(平壤)에서 제사를 주관하면 산천(山川)이 또한 평안해졌다. 무릇 그 부임하는 곳마다 성실하게 화합하지 않는 적이 없으니, 과연 기량의 뛰어남과 부합되었다. 상장군(上將軍)의 직을 받았다가 곧 형부상서(刑部尙書)가 되었다. 혹은 병부상서(兵部尙書)로 옮기기도 하고 동궁시위(東宮侍衛)에 충당되어 부대의 수반[班聯]이 되기도 하였다. 무신년(명종 18, 1188)에 추밀원부사 공부상서(樞密院副使工部尙書)로 승진하였다가 곧 지추밀원사 이부상서 대자빈객(知樞密院事吏部尙書大子賓客)으로 옮기고, 경술년(명종 20, 1190)에 지문하성사 공부상서(知門下省事工部尙書)가 되었다. 나이 61세에 갑자기 병이 들어 신해년(명종 21, 1191) 2월 22일에 세상을 떠났다. 임금이 사자(使者)를 보내어 추도하고, 시호를 경렬공(景烈公)이라고 추증하였으며, 3월 12일에 예의를 갖추어 이 곳 땅에 장례지낸다. 명(銘)하여 이른다. 강남의 빼어난 기운이 명(命)을 받아 세상에 태어나니 고향을 떠나 우뚝 일어나 서울로 와서 머물렀네. 조정[禁署]에서 뛰어나게 활약하고 은총을 입어 영화를 누리니 관직은 문무를 겸하고 가는 곳마다 명성이 있도다. 명망은 높아서 조정의 반열에 들고 지위는 재보(宰輔)에 이르렀으니 백 년 동안 영원히 나라의 기둥이 되리라고 일컬어졌네. 그러나 수명이 길지 못하여 홀연히 흙으로 돌아가니 단단한 돌에 글을 적어서 만고에 보이노라. [출전　:　『역주 고려묘지명집성(상)』(2001)] 충청남도 예산군(禮山郡) 대흥면(大興面)에 있던 고려시대의 현(縣). ↩ 충청남도 보령군(保寧郡) 남포면(藍浦面)에 있던 고려시대의 현(縣). ↩ 1균(鈞)은 30근(斤)이다. ↩ 무소의 뿔로 만든 장식물을 붙인 띠인 서대(犀帶)는 고려시대에 6품 이상의 관리가 착용하였다. ↩ 대부분의 다른 기록에는 조위총(趙位寵)이라고 표기되어 있다(『고려사』 100 趙位寵傳 참조). 조위총은 명종 4년(1174) 평안도 지역에서 난을 일으켰다. ↩ 평안북도 개천군(价川郡)의 고려시대 이름. ↩
판독문	허흥식	公諱任至姓白氏大興郡人識量宏遠旅力過人甞寓」於外祖鄕藍浦縣　跡入京師始以善射六鈞之弓着」籍山西翔泳羽林累蒙　㢡擢使預祿秩歲在庚寅」以侍從之功加本職八品兼簽錄玄德宮連連見陟」不數年間叅入帶犀之列趙爲寵之擧兵也將▨▨」千人屛翰堅自京城西郊之戰及彼漣州與西都之」役績効尤多增秩爲右軍知兵馬事是年政卽拜大將」軍平定▨賊復　命之後受　批爲知刑部事賜紫金」魚袋若夫出杖　於北方則邊陲以靜主祀事於平壤」則山川亦寧凡厥所莅兼無不允諧果符器重　授以上將軍」之職俄而爲刑部尙書或遷　於兵部尙書充東宮侍」衞主張班聯越在戊申進爲樞密院副使工部尙書尋」傳爲知樞密院事吏部尙書大子賔客庚戌爲知」門下省事工部尙書年六十一忽寢疾辛亥二月二十」二日卒　遣使追悼贈諡爲景烈公取三月十二日偹禮」儀葬于此地銘曰」江南秀氣　　命世而生　　捷身崛起」突止于京　　優於禁署　　荷寵飛榮」官兼文虎　　所臨有聲　　望重朝聯」位居宰輔　　謂指百年　　永爲國柱」何壽不長　　忽歸於土　　貞石記辭」以示萬古」 [출전　:　『韓國金石全文』中世下篇　(1984)]
판독문	김용선	公諱任至姓白氏大興郡人識量宏遠旅力過人嘗寓」於外祖鄕藍浦縣拔跡入京師始以善射六鈞之弓着」籍山西翔泳羽林累蒙　獎擢使預祿秩歲在庚寅」以侍從之功加本職八品兼簽錄玄德宮連連見陟」不數年間叅入帶犀之列趙爲寵之擧兵也公將▨▨」千人屛翰中堅自京城西郊之戰及彼連州與西都之」役績効尤多增秩爲右軍知兵馬事是年政卽拜大將」軍平定辶賊復　命之後受　批爲知刑部事賜紫金」魚袋若夫出杖銊於北方則邊陲以靜主祀事於平壤」則山川亦寧凡厥所莅無不允諧果符器重　授以上將軍」之職俄而爲刑部尙書或遷於兵部尙書充東宮侍」衛主張班聯越戊申進爲樞密院副使工部尙書尋」傳爲知樞密院事吏部尙書大子賓客庚戌年爲知」門下省事工部尙書年六十一忽寢疾辛亥二月二十」二日卒　遣使追悼贈謚爲景烈公取三月十二備禮」儀葬于此地銘曰」江南秀氣　命世而生　挺身崛起」戾止于京　優游禁署　荷寵飛榮」官兼文虎　所臨有聲　望重朝聯」位居宰輔　謂指百年　永爲國柱」何壽不長　忽歸於土　貞石記辭」以示萬古」 [출전　:　『高麗墓誌銘集成』(2001)]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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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문검색 - 참고문헌
단행본	2001	金龍善, 2001, 『高麗墓誌銘集成(第三版)』, 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단행본	2001	金龍善, 2001, 『역주 고려묘지명집성(상)』, 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단행본	1984	許興植, 1984, 『韓國金石全文』中世下, 亞細亞文化社
단행본	1968	李蘭暎編李丙燾監修, 1968, 『韓國金石文追補』, 中央大出版部 ; 1976, 亞細亞文化社
단행본	1919	朝鮮總督府, 1919, 『朝鮮金石總覽』上
단행본	1831	劉喜海, 1831, 『海東金石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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