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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처김씨묘지명(崔湧妻金氏墓誌銘)

시대: 고려
연대: 1149년(의종 3)
유형: 묘지명·묵서명
크기: 높이 51.5 너비 39.4 글자크기 1.5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6가 168-6 국립중앙박물관
서체: 해서(楷書)
찬자 /각자 /서자: 미상 / 미상 / 미상
지정사항: 비지정유산
연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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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본 묘지명의 주인공인 강릉군대부인 김씨(江陵郡大夫人金氏, 1068~1148)는 아버지 문정공(文貞公) 김상기(金上琦)와 어머니 한남군대부인 최씨(漢南郡大夫人崔氏) 사이에 태어나, 24살에 최용(崔溶)에게 출가하였다. 최용의 증조부(曾祖父)는 해동공자(海東孔子)로 알려진 문헌공(文獻公) 최충(崔冲)이고, 조부(祖父)는 문화공(文和公) 최유선(崔惟善)이며, 아버지는 양평공(良平公) 최사제(崔思齊)로 양 가문이 모두 당시의 명문대가였다. 슬하에 8남5녀를 낳았는데, 그 중 세째 아들인 최윤의(崔允儀)는 고종 때(1234)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출판되었다고 하는『상정고금예문(詳定古今禮文)』의 편찬자로 의종(毅宗)의 묘정에 배향되었으며, 세째딸은 장신궁주(長信宮主)로 예종(睿宗)의 숙비(淑妃)가 되었다. 부인은 52세에 부군을 여의고 30년을 홀로 지내다가, 81세 되는 해인 의종 2년(1148)에 돌아가시니, 이듬해인 의종 3년(1149)에 의룡산(義龍山)에 묻혔다. 묘지를 지은 사람은 확실하지 않으나, 명문(銘文)에 ‘모자지정(母子之情)' 운운(云云)한 것으로 보아 그의 아들 중 한 사람이 지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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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문	김용선	강릉군대부인 김씨(江陵郡大夫人金氏) 묘명(墓銘) 부인 김씨는 그 선조가 해동(海東) 명주(溟洲)¹ 사람으로, 신라왕(新羅王)의 자손이다. 증조 징우(澂祐)와 조부 양(陽)은 모두 청현직(淸顯職)을 거쳐 벼슬이 복야(僕射)에 이르렀다. 아버지 상기(上琦)는 문종(文宗) 때 특히 충성과 강직함으로 조정에서 칭송을 받았는데, 벼슬이 문하시랑평장사 판상서예병부사 감수국사 상주국(門下侍郞平章事判尙書禮兵部事監修國史上柱國)에 이르고, 시호(諡號)는 문정공(文貞公)이다. 어머니는 한남군대부인 최씨(漢南郡大夫人崔氏)로 수주(水州)²사람이다. 부인은 24세에 청하군(淸河郡)³의 최씨(崔氏)에게 시집왔다. (부군의) 이름은 용(湧)으로, 수사공 좌복야 참지정사 판공부사 ▨▨랑(守司空左僕射叅知政事判工部事 ▨▨郞)에 추증되었는데, 수대사 중서령 문헌공⁴(守大師中書令文獻公) 충(冲)의 증손이고, 중서령 문화공(中書令文和公) 유선(惟善)의 손자이며, 평장사 양평공(平章事良平公) 사제(思齊)의 셋째 아들이다.(부인은) 8남 5녀를 낳았다. 장녀(長女)는 소경(少卿) 황위(黃偉)공에게 출가하였고, 장남(長男)은 홍호사 주지(弘護寺住持) 삼중대사(三重大師) 준류(俊流)이다. 2남은 위위경 지공부․합문사(衛尉卿知工部․閤門事) 윤숙(允俶)이고, 3남은 형부시랑 지어사대사 보문각직학사 지제고(刑部侍郞知御史臺事寶文閣直學士知制誥) 윤의(允儀)이며, 3녀는 장신궁주(長信宮主)이니 곧 예종(睿宗)의 숙비(淑妃)⁵ 이다. 6남은 주부(主夫) 윤수(允脩)이고, 8남은 내시주부(內侍主夫) 윤서(允서)이며, 나머지는 모두 일찍 죽었다. 부인은 52세에 부군을 여의고 30년을 홀로 지냈으나, 맑고 신중하며 정절로써 스스로를 지켜 세상의 번거로움에 마음을 쓰는 일이 없었다. 새벽이면 일어나 불경(佛經)을 읽고, 병이 들지 않으면 비록 집안 사람들일지라도 게으른 모습을 볼 수 없었으니, 그 높은 절개와 품위있는 행동은 아버지의 교화를 받은 것이다. 향년 81세가 되는 황통(皇統)⁶ 8년(의종 2, 1148) 겨울 10월 13일에 마침내 병이 들어 불경원(佛境院)에서 돌아가시니, 다음해 기사년 10월 6일에 의룡산(義龍山) 기슭에 장례지내고, 명(銘)을 짓는다. 모자의 정의(情義)는 비할 곳 없어라. 백 년을 살지 못하고 영원히 버리고 가시니 아, 끝이 났도다. 이 곳에 무덤을 정하고 돌에 명을 새겨 천 년 뒤의 후손에게 알리고자 하노라. [출전　:　『역주 고려묘지명집성(상)』(2001)] 강원도 강릉시(江陵市)의 고려시대 이름. ↩ 경기도 수원시(水原市)의 고려시대 이름. ↩ 청하 최씨(淸河崔氏)는 중국 전통사회의 사성(四姓) 중의 하나이다. 고려시대의 최씨(崔氏)들도 이에 따라 그들의 출신지를 청하(淸河)로 표기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한편 청하(淸河)는 경상북도 포항시 청하면(浦項市淸河面)의 고려시대 이름이기도 한데, 최용(崔湧)의 본관은 황해도 해주(海州)이므로 이 지역과 직접 관련이 되지는 않는다. ↩ 『고려사』에는 문헌공(文憲公)이라고 되어있다. ↩ 『고려사』88 후비전 1에 숙비 최씨의 전기가 있다. ↩ 금(金) 희종(熙宗)의 연호(1141~1149). ↩
판독문	허흥식	江陵郡大夫人金氏墓銘」夫人金氏其先海東溟州人新羅王孫也曾祖諱徵祐祖諱陽皆」出入淸顯位至僕射考諱上琦在　文宗時特以忠鯁見稱於朝」位至門下侍郎平章事判尙書禮兵部事監修國史上柱國諡文」貞公母漢南郡大夫人崔氏水州人夫人年二十有四歲適淸▨」郡崔氏諱湧卒贈守司空左僕射叅知政事判工部事▨▨郎守」大師中書令文獻公冲之曾孫中書令文和公惟善之孫平章事」良平公思齊之第三子生八男五女長女適少卿黃公偉長男弘」護寺住持三重俊流二男衛尉卿知工部閤門事允俶三男刑部」侍郎知御史臺事寶文閣直學士知制誥允儀三女長信宮主卽」睿宗淑妃六男主夫允脩八男内侍主夫允偦餘皆早亡夫人年」至五十二有錦衾之歎孀居三十年以淸愼貞潔自守未甞以世」累溺其心晨興甞讀佛書非有疾故雖家人莫見惰容其高節美」行自有父風享年凡八十有一歲至皇統八年冬十月十三日遂」感疾卒于佛境院越明年己巳十月六日葬于義龍山之麓而爲」之銘曰」母子之情義無與比生不百年永以遐弃噫乎終哉卜此幽里勒」之爲銘以告千祀」
판독문	김용선	江陵郡大夫人金氏墓銘」夫人金氏其先海東溟州人新羅王孫也曾祖諱徵祐祖諱陽皆」出入淸顯位至僕射考諱上琦在文宗時特以忠鯁見稱於朝」位至門下侍郞平章事判尙書禮兵部事監修國史上柱國謚文」貞公母漢南郡大夫人崔氏水州人夫人年二十有四歲適淸河」郡崔氏諱湧卒贈守司空左僕射叅知政事判工部事■▨(〔郞〕)守」大師中書令文獻公冲之曾孫中書令文和公惟善之孫平章事」良平公思齊之第三子生八男五女長女適少卿黃公偉長男弘」護寺住持三重俊流二男衛尉卿知工部閤門事允俶三男刑部」侍郞知御史大師寶文閣直學士知制誥允儀三女長信宮主卽」睿宗淑妃六男主夫允脩八男內侍主夫允偦餘皆早亡夫人年」至五十二有錦衾之歎孀居三十年以淸愼貞潔自守未嘗以世」累溺其心晨興嘗讀佛書非有疾故雖家人莫見惰容其高節美」行自有父風亨年凡八十有一歲至皇統八年冬十月十三日遂」感疾卒于佛境院越明年己巳十月六日葬于義龍山之麓而爲」之銘曰」母子之情義無與比生不百年永以遐弃噫乎終哉卜此幽里勒」之爲銘以告千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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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문검색 - 참고문헌
단행본	2012	金龍善, 『第五版高麗墓誌銘集成』, 한림대학교출판부
단행본	2005	任世權·李宇泰, 『韓國金石文集成 : 고려12 묘지명5』32, 한국국학진흥원
단행본	2004	김용선, 2004, 『고려 금석문 연구-돌에 새겨진 사회사』, 일조각
단행본	2001	金龍善, 2001, 『高麗墓誌銘集成(第三版)』, 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단행본	2001	金龍善, 2001, 『역주 고려묘지명집성(상)』, 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단행본	1984	許興植, 1984, 『韓國金石全文』中世上, 亞細亞文化社
논문	1977	朴龍雲, 1977, 「高麗時代의 海州崔氏와 坡平尹氏家門分析-高麗貴族家門硏究(1)-」『白山學報』23
단행본	1976	朝鮮總督府編, 1976, 『朝鮮金石總覽』上, 亞細亞文化社
단행본	1976	劉燕庭, 1976, 『海東金石苑』下, 亞細亞文化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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