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군군(河源郡君 : 河源郡은 지금의 경기도 개성시 일대) 유씨(柳氏)는 은청광록대부 검교태부 수사공 문하시중 상주국(銀靑光祿大夫 檢校太傅 守司空 門下侍中 上柱國) 광숙공(匡肅公) 유홍(柳洪)의 넷째 딸이며, 조부는 내사문하시랑평장사 판상서형부사 상주국(內史門下侍郞平章事 判尙書刑部事 上柱國) 양의공(襄毅公) 소(韶)이다. 어머니는 낙랑국대부인 김씨(樂浪國大夫人 金氏)이며, 외조부는 검교태자태사 중추원사 병부상서(檢校太子太師 中樞院使 兵部尙書)를 지낸 원황(元晃)으로 모두 명문 대족이다. 또 그의 언니는 숙종의 왕비인 명의태후(明懿太后)로 예종(睿宗)의 어머니이니, 유씨는 바로 왕의 이모가 된다. 1103년(숙종 8)에 문하시중 문경공 영평백(門下侍中 文敬公 鈴平伯) 천수공(天水公) 윤관(尹瓘)의 아들인 좌사낭중(左司郞中) 윤언영(尹彦榮)에게 시집갔다. 귀한 집안에 태어났으나 스스로 교만하지 않았으며, 집안 살림을 잘 다스렸고, 내외 종족(宗族)을 대하는 데에도 모두 법도가 있었다고 한다.1117년(예종 12) 7월 39세의 젊은 나이에 갑자기 병으로 작고하니, 서울 북산(北山)의 보현령(普賢嶺) 동쪽에 장례지냈다. 묘지명은 유림랑 상서예부원외 지제고(儒林郞 尙書禮部員外 知制誥) 이덕윤(李德允)이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