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높이 22.8cm에 불과한 고려시대의 소종(小鐘)이다. 정상에는 일반적인형태의 쌍룡(雙龍)과 용통(甬筒)이 있으나, 생략화되었다. 상단의 주연(周緣)에는 삼각입상(三角立狀)의 연문대(蓮紋帶)가 있으며, 상하대(上下帶)에는 당초문(唐草文)이 새겨졌다. 유곽(乳廓)은 종의 몸체에 비하여 지나치게 큰 편인데, 상대(上帶)와 분리되었으며, 각각 화문(花紋)의 9유(乳)가 있다. 4개의 유곽 사이에는 나란히 보살좌상 2구가 있으며, 이와 교대하면서 하대(下帶)에 거의 접근하여 원형연화문(圓形蓮花紋)의 당좌(撞座)가 또한 두 곳에 배치되어 있다. 명문은 동조의 하대(下帶)와 유곽(乳廓) 사이 두 곳에 음각(陰刻)되었는데, 글자의 직경은 1.5cm로 횡서(橫書)되어 있다. 향정사바라(香定寺鈸羅)와 함께 출토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