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元制封遼陽縣君高麗三韓國大夫人李氏墓誌銘 有序 (李 齊 賢) 大夫人姓李氏興禮府人曾大父諱淳匡司宰注簿大父諱祐父諱椿年皆不仕旣笄歸韓山李氏監井邑務諱自成原兩家所以得氏非一李也生三男一女長曰培次夭次曰穀女適張氏先沒井邑府君卒守寡四十年明敏慈嚴勉二子宦學俾有立培官司僕署丞穀登國試秀才科又登皇朝制科今以奉議大夫爲郞中征東行省又爲國相爵韓山君由是朝命贈井邑府君秘書監丞大夫人封縣君而國命封三韓國大夫人當世榮之年八十三年至正十年十月壬寅卒其年十二月丙申葬韓原銘曰 持身有節訓子有則士也其難惟母時克身享尊榮由▨名遂刻文幽墟于永厥眎

대원 제봉요양현군 고려 삼한국대부인 이씨묘지명 유서(大元 制封遼陽縣君 高麗 三韓國大夫人 李氏墓誌銘 有序) 대부인(大夫人)의 성은 이씨로 흥례부(興禮府 : 지금의 울산) 사람이다. 증조부 순광(淳匡)은 사재주부(司宰注簿)였다. 조부는 우(祐)이며, 아버지 춘년(椿年)은 모두 벼슬하지 않았다. 한산 이씨(韓山 李氏)로 정읍감무(井邑監務)인 자성(自成)에게 시집갔다. 원래 두 집안은 계통이 달라서 같은 이씨가 아니었다. 세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두었다. 장남은 배(培)이며, 차남은 일찍 죽었으며, 막내 아들은 곡(穀)이다. 딸은 장씨(張氏)에게 시집갔는데 먼저 죽었다. 남편이 죽은 후 40년 동안 과부의 절개를 지켰다. 성품이 밝고 민첩하며, 인자하면서도 엄한 가르침으로 두 아들을 공부시켜 벼슬하게 하였다. 배(培)는 사의서승(司儀署丞)이 되었고, 곡(穀)은 국자감시의 수재과(秀才科)에 합격하고 다시 중국의 과거에 합격하여 지금 봉의대부(奉議大夫)로 정동행성(征東行省)의 낭중(郎中)이 되었다. 나라의 재상으로 한산군(韓山君)에 봉해졌다. 곡(穀)으로 인해 원나라에서 정읍부군(井邑府君)에 비서감승(秘書監丞)에 추봉되었고, 대부인(大夫人)은 현군(縣君)으로 봉해졌고, 우리나라에서도 삼한국대부인(三韓國大夫人)으로 봉해져, 세상에서 영예로 여겼다. 나이 83세 되던 지정(至正) 10년(충정왕 2, 1350) 10월 임인일에 돌아가셔서 그해 12월 병신일 한원(韓原)에 장사지냈다. 명(銘)은 다음과 같다. 몸 가짐에 절개 있고 아들 가르침에 법도 있었네. 선비도 어려운 일 어머니가 능히 했네. 높은 영예 누리니 아들 명성 통해서이네. 무덤에 글을 새겨 길이 길이 드러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