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가 초안한 문장의 초고를 보는 것. 후세에는 한림(翰林)의 제서(制書) 초안하는 것을 시초라고 했다. ↩

여인의 아름다움을 상징한 말이다. 진(秦) 목공(穆公)의 딸 농옥(弄玉)이 음악을 매우 좋아했는데, 소사(蕭史)가 퉁소를 잘 불므로 진 목공이 소사에게 자기 딸 농옥을 시집보내고 봉루(鳳樓)를 지어 주었더니, 두 사람이 퉁소를 불자 봉황이 내려와 드디어 두 사람이 봉황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고사이다. 진루(秦樓)는 곧 진 목공이 지어준 봉루를 말한다. ↩

미인의 아름다운 자태를 비유한 말이다. 삼국 시대 조식(曹植)이 낙천(洛川)의 수신(水神) 복비(宓妃)의 일을 말한 낙신부(洛神賦)에 아름다운 ‘모습이 노니는 용과 같고 …… 비단 버선에 먼지가 인다’(婉若游龍 …… 羅襪生塵)고 한 데서 온 말이다. ↩

‘桃李不言自成蹊’이라고도 하며, 복숭아 나무와 오얏나무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향기 때문에 자연히 길이 생긴다는 말로 전하여 덕행이 있는 사람은 무언 중에 남을 감복시킨다는 뜻이다. ↩

왕과 왕비의 사이가 금슬이 좋다는 뜻이다. 『시경 패풍 녹의(詩經 邶風 綠衣)』에 “초록옷이여, 초록옷에 노란 안깁이로다(綠兮衣兮 綠衣黃裏).” 하였는데, 그 주에 “초록은 간색(間色)이고 노랑은 정색(正色)인데, 천박한 간색(間色)으로 옷을 만들고 귀중한 정색(正色)으로 안깁을 하여, 둘 다 제자리를 잃게 됨을 말한 것이니, 莊公(장공 : 춘추 시대 위 왕)이 총애하는 궁첩에게 빠져 현명한 부인 장강(莊姜)이 자리를 잃게 되므로 이 시를 지어 풍자한 것이다.” 하였다. ↩

단관(彤管)은 자루가 빨간 붓. 옛날 여사(女史)가 이 붓을 갖고서 궁중의 정령(政令) 및 후비(后妃)의 일을 기록하였다. ↩

봉군(封君)이 되는 것. 한대(漢代)에 황제가 제후를 봉할 때 오행설(五行說)에 따라 그 방향색의 흙을 흰 띠풀에 싸서 준데서 온 말이다. 이능(李陵)의 『답소무서(答蘇武書)』에 “享茅土之薦 受千乘之賞”이라 하였다. ↩

중국 전당강(錢塘江) 이남의 절동(浙東)과 이북의 절서(浙西) 지방을 말한다. ↩

『益齋集』에는 金基彦으로 기록되어 있다. ↩

사위를 잘 골라서 얻었다는 뜻이다. 의(懿)는 춘추 시대 제(齊)나라의 의중(懿仲)을 가리키는데, 의중이 자기 딸을 전경중(田敬仲) 완(完)에게 시집보내려 하자 그의 아내가 점을 쳐보고 길하다 하여, 전경중을 사위로 삼았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좌전(左傳)』 장공(莊公) 22년. 전경중은 제나라 대부를 지냈는데, 그의 자손이 뒤에 제나라 왕이 되었다. ↩

당 나라 장연상(張延賞)이 사위를 고를 때 뜻에 맞는 사람이 없었다. 그의 아내 묘씨(苗氏)가 현명하여 사람을 알아보아, 특별히 위고(韋皐)를 선택하며, 이 사람의 귀함을 당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하여 사위로 삼았는데, 뒤에 과연 현달했다는 고사이다. 위랑(韋郞)은 곧 위고이다. ↩

금슬이 좋았다는 뜻이다. 태진(太眞)은 당 현종(玄宗)의 비 양귀비(楊貴妃)이고, 예상곡(霓裳曲)은 현종이 윤색한 당 나라 악곡 이름이다. 『태진외전(太眞外傳)』에 “상이 제왕(諸王)과 목란전(木蘭殿)에서 주연을 베풀 적에 기쁘지 않은 기색이 있었는데, 양귀비가 예상곡 한 곡조를 춤추자 상이 크게 기뻐했다.” 한 데서 온 말이다. ↩

왕에게 총애를 받았다는 뜻이다. 아교(阿嬌)는 진(陳) 황후의 이름. 금옥(金屋)은 금으로 꾸민 집, 곧 궁전. 한(漢) 무제(武帝)가 어렸을 때 아교를 보고서 “아교에게 장가들면 금옥에다 살리겠다.” 하였는데, 즉위하자 황후로 세우고 총애했다는 고사이다. ↩

꼭 지어서 후세에 남겨야 할 묘지명이라는 뜻이다. 가인경(佳人鏡)은 곧 가인(佳人)의 무덤 앞에 세운 거울이라는 뜻으로, 『양웅촉왕본기(揚雄蜀王本記)』에 “무도(武都)에 사는 남자가 여자로 변하였는데 얼굴이 절색이어서 촉왕(蜀王)이 왕비로 맞았지만, 얼마 안 되어 죽으므로 군사를 동원하여 흙을 날라다 성도(成都)의 성 안에 장사하여 명칭을 무담(武擔)이라고 하고 돌로 거울 하나를 만들어 그 무덤을 표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

자신이 지은 비문이 훌륭하지 못하다는 겸양의 말. 유부비(幼婦碑)는 후한 때 효녀인 조아(曹娥)의 비(碑)를 말하고 한객(漢客)은 조아의 비를 지은 감단순(邯鄲淳)을 가리키는데, 이 비문이 아주 명문으로 이름났기 때문에 말한 것이다. 『세설신어 첩오(世說新語 捷悟)』에 “위(魏) 무제(武帝)가 조아비(曹娥碑) 밑을 지나다가, 비 후면에 ‘黃絹幼婦外孫虀臼’라는 여덟 글자가 씌어 있는 것을 보고, 수행한 양수(楊修)에게 ‘이것을 알겠느냐?’ 하고 묻자, 양수가 ‘안다’고 하니, 무제가 ‘말하지 말고 내가 생각해 내기를 기다리라.’ 하고서, 30리를 가는 동안 해득하게 되었다. 이에 양수에게 말하라고 하니, 양수가 ‘황견(黃絹)은 색사(色絲)이니 색사는 절(絶)자이고, 유부(幼婦)는 소녀(少女)이니 소녀는 묘(妙字)자이며, 외손(外孫)은 딸의 아들이니[女子] 딸의 아들은 호(好)자이고, 제구(虀臼)는 수신(受辛)이니 수신은 辭(사)자이다.’고 하였는데, 이것이 이른바 절묘호사(絶妙好辭)라는 것이다.” 한 데서 나온 말로, 곧 비문의 훌륭함을 찬평한 말이다. 이 여덟 글자는 채옹(蔡邕)이 써 놓았다고 한다. ↩

『청오경(靑烏經)』의 약칭. 곧 풍수지리설이 담긴 책. 지리를 잘 아는 지관(地官)을 뜻한다. ↩

주대(周代)의 관명(官名). 역귀(疫鬼)를 쫓는 귀신 형상으로 분장하여 창을 들고 앞서는 사람. 장례나 연말연시의 궁중 행사 또는 행행(幸行)할 때에 역귀를 쫓는 의식을 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