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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대분류명: 탑지
소분류명: [B1] 중원 목탑지

설 명

1. 개요

목탑지가 확인된 곳은 서탑을 중심으로 정화된 지역의 도로에 해당하는 곳으로 서탑과 동탑지를 잇는 도로가 동서로 자리하고 있으며 사역 중앙의 개천을 따라서 사지로 들어오는 길에 자리하고 있다. 즉 T자형 도로가 목탑지의 위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좌우측에는 향나무가 식재(植栽)되어 있었다. 또한 동탑지로 가는 도로에는 개천을 건너기 위한 폭 1.5m 내외의 시멘트다리가 놓여 있었다.
이 도로 교차점 부근에는 1변 30㎝ 내외의 ‘방형가공석’이 자리하고 있고 이것을 중심으로 한 도로에는 명적갈색의 마사토가 자리하고 있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이곳은 구릉의 형태로 묘가 축조되기도 했고 도로를 내기 위해 이곳을 불도저로 깎아내어 1960년대 말에 그 구릉을 없앴는데 방형의 가공석만은 들어내지 못해 남겨둔 것이라고 한다.
기단내부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는 전혀 없으나 다만 북변기단의 외부에서 암막새와 수막새, 불에 탄 흙과 와정(瓦釘), 목탄(木炭) 등이 발견되어 이 건물지에 기와가 쓰이고 목조건물이며 방형의 건물이라고 판단 할 수 있다. 그리고 동서중심축선의 중심에 놓여 있어 탑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었다.

목탑지하부의 축기부 조사시에 지반의 침하를 방지하기 위하여 잡석과 판축공법을 하였음을 확인하였고 탑지기단 하부에서는 진단구(鎭壇具)시설의 미확인으로 백제 말경에 축성된 미륵사는 이미 진단구가 지상으로 올라왔던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목탑지는 기단부의 구조가 상·하층기단의 이중기단 형태로 미륵사지의 3금당 및 3탑에서도 보이는 형태이고 이 기단부의 유구 중 기단면석을 기준으로 1변 1,890㎝이므로 190으로 나누면 한 변에 8기의 초석을 배치, 각 변 7칸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서반부 기단토 내에 4중의 추정적심석이 1기만이 잔존하여 또 다른 형태의 평면구조에 대해서도 검토의 필요성이 있다.

2. 세부설명

가. 기단
기단은 이중기단으로 상층지대석, 하층기단석이 잔존한다.
상층지대석은 면석 맞추는 자리 바깥쪽에 돌출턱이 폭 19.5㎝이고 하층상면의 판석은 크기가 86.5㎝×54㎝, 두께 11.5㎝로 상층 지대석 상면에서 7.5㎝ 낮게 설치하였으며 하층면석 겸 지대석은 구지표상 24㎝로 갑석 밑에 7㎝ 들여세웠다.
서변기단 할석축기는 할석의 크기가 30~50㎝, 높이 60㎝, 폭 0.9m로 잔존하고 북변기단 서단부의 1m 내외 지점에서 시작하여 남단의 완만한 굴절부까지 길이가 16.5m이다.

나. 초석
기단 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초석형태는 사각으로 치석했고 지상으로 5㎝정도 드러나 있었다. 초석의 크기는 40×50㎝이고 적심석은 사각석재의 바로 아래 3기의 부정형 석재로 되어 있다.

다. 계단
북변 기단에 1개소에 지복석, 디딤돌 2단, 서측면 지대석 등이 발견되었고 동서의 길이는 256㎝이다.
하층기단에서 계단 지복석 외변까지는 110㎝이고 계단답고는 26㎝, 계단답면은 40㎝이다.
최상단의 잔존계단석 양단에 23㎝×24.5㎝의 사갑석 홈이 있고 서측면 지대석 안쪽 13.5㎝에 측면면석(菱角石) 홈이 있다.
계단 양쪽의 하층기단면석과의 접속부에 장방형 가공석이 있는데 그 크기는 46㎝×80㎝이고 상면 위치는 하층기단 면석 상면의 10㎝ 아래에 있다. 그리고 상면에서 10㎝ 하부에 홈이 있다.

라. 출토유물
백제시대에서 고려 시대까지의 와편(瓦片)과 적갈색의 선문(線紋)평기와, 백제계수막새, 통일신라의 암·수막새 등이 기단 외부 층에서 출토되었다.
와당, 니불편(泥佛片)은 목탑지 북편 중앙 계단지의 서편 구지표면에서 출토되었고 이를 통해 목탑지내에 불상을 안치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 기타
목탑지 북편기단 외부 구지표의 완연한 상태와 내부에서 출토된 동시기의 유물은 소진 시기를 짐작하게 하는 자료이다.
목탑지 북편 기단선 외부로 출토된 세트를 이루는 막새기와로 목탑이 소진시 그대로 주저앉은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