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설명(한글) |
이 유적에서는 선사시대로부터 역사시대에 이르는 전 시기에 걸쳐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확인되었다. 아우라지라는 지명은 두 강물이 만나서 어우러진다는 말에서 파생된 것으로, 정선아리랑의 발생지역이기도 하다. 유적은 조양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편의 충적대지상에 분포하고 있다. 이 유적에서는 신석기시대 야외노지 1기, 청동기시대 주거지 23기, 청동기시대 고인돌 4기, 청동기시대 추정 자연수로, 철기시대 독무덤〔甕棺墓〕1기, 철기시대 적석총(積石塚) 1기, 신라시대 주거지 7기, 다수의 수혈유구, 고려시대 매납유구(埋納遺構) 1기, 조선시대 건물지 및 수혈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로는 신석기시대 야외노지에서 빗살무늬토기편이 출토되었고, 청동기시대 주거지에서는 새김덧띄무늬토기〔刻目突帶文土器〕, 골아가리토기〔口脣刻目土器〕, 겹아가리토기〔二重口緣土器〕, 구멍무늬토기〔孔列土器〕, 붉은간토기〔紅陶〕, 돌화살촉〔石鏃〕, 돌칼〔石刀〕, 돌대패〔石鑿〕, 가락바퀴〔紡錘車〕, 그물추〔漁網錘〕등이 출토되었다. 철기시대 독무덤에 사용된 토기는 경질무문토기(硬質無文土器)이고 신라시대 주거지에서 출토된 유물은 굽다리접시〔高杯〕, 긴계란형토기〔長卵形土器〕, 긴목항아리〔長頸壺〕등이 있다. 고려시대 제사〔埋納〕유구에서는 큰항아리〔大壺〕, 청동합(靑銅盒), 철낫〔鐵鎌〕, 큰칼〔大刀〕, 철솥〔鐵釜〕등이 출토되었고, 조선시대 건물지와 수혈유구에서는 기와와 도기, 자기가 다량 출토되었다. 이상과 같이 이 유적은 신석기시대로부터 역사시대에 걸쳐 모든 유구가 확인되어 문화의 연속성과 시대별 다양성을 보여주는 복합 유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청동기시대 대규모 집단취락지로 판단되는 주거지와 고인돌의 확인은 남한강 상류지역의 청동기문화를 새롭게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특히 청동기시대 조기의 새김덧띠무늬토기를 공반한 초대형 주거지(46.6평)의 확인은 한강 유역과 낙동강 유역 등 큰 강의 충적대지를 따라 형성된 청동기시대 조기 문화양상을 구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학술적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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