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용어명 가축사육(家畜飼育)
설명 가축화는 야생동물을 길러 번식하게 하고, 사람의 삶에 유용한 성질을 갖는 개체를 선발하는 것을 말한다. 순화의 어원적 정의에서 가축은 집에서 기르는 동물을 의미하나 실제 사람들이 가두어 기른다고 모두 가축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가축이란 인간에 의해 서식환경, 먹이, 번식 과정 등이 관리된 결과 야생의 원형종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형질적·생리적·행동적 특성을 지닌 새로운 종으로 변화된 동물을 일컫는다. 가축이 될 수 있는 전제 조건으로 융통성 있는 식단, 빠른 성장률, 가두어진 상태에서도 번식할 수 있는 능력, 유순한 성질, 조절할 수 있는 사회적 위계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축화 과정에서 공격성과 경계심의 감소, 힘과 속도의 감소, 전체 또는 특정 부위의 크기 감소, 골격의 연약화, 지방 함량의 증가, 털의 질 개선, 젖의 양 증가 등이 발생한다. 서남아시아와 중국 등 주요 농경 중심지에서는 식물의 작물화 과정과 동물의 가축화 과정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다. 그러나 중남미처럼 다양한 식물에 대한 작물화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동물에 대한 가축화가 전혀 시도되지 않은 곳이 있고 아프리카 사바나지역처럼 가축사육이 작물 재배보다 훨씬 먼저 이루어진 경우도 있다. 한반도의 경우, 개는 나선 서포항, 통영 연대도, 창녕 비봉리 유적, 부산 동삼동, 옹진 대연평도 까치산 패총 등 신석기시대 이른 시기부터 한반도 전역에서 출현하고 있으나 식량보다는 애완용이나 사냥개로서 길렀을 가능성이 크다. 돼지는 두만강유역의 후기 신석기시대에 속하는 무산 범의구석과 서포항 유적에서 보고되고 있다. 유적에서 출토된 전체 동물뼈의 구성을 보면 범의구석은 3.7%, 서포항은 0.63%에 불과하며, 멧돼지의 비중이 훨씬 높다. 더욱이 순화종으로서의 판별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한반도 신석기시대의 자연환경에는 멧돼지와 각종 사슴과 야생동물이 풍부하게 서식하여 사냥을 통한 육류의 획득이 비교적 용이하였기에 육류의 안정적 공급원으로서 가축의 필요성이 그다지 요구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안승모)
참고문헌 우리나라 원시유적에서 나온 포유동물상(김신규, 고고민속논문집2, 사회과학원출판사, 1970), 또 하나의 저장 수단, 가축의 이용: 한반도지역 가축 이용의 역사(이준정, 선사농경 연구의 새로운 동향, 사회평론, 2009)
구분 용어
사전명 한국고고학 전문사전(신석기시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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