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용어명 간빙기(間氷期 / Interglacial)
설명 지구에 유입되는 외부 에너지인 태양 강제력solar forcing과 천체 강제력galactic forcing에 의한 기후변화, 지구 내부에서 기인하는 화산활동이나 판구조운동plate movement으로 인한 기후변화, 그리고 최근 수백 년간 인간의 산업화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 등 지구상의 기후변화 요인들은 아주 다양하다. 이들 요인 간에 상호작용으로 인해 기후변화의 주기성과 강도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지질시대 동안 지구상의 기후변화는 지구를 구성하는 대기권atmosphere, 수권hydrosphere, 빙권cryosphere, 암석권lithosphere,생물권biosphere에 다양한 영향을 주며, 이들 각 권역 간에 상호작용의 흔적은 다양한 기록체 내에 간직되어 있다. 지구상의 기후변화는 장주기, 중주기, 단주기, 초단주기 등과같이 다양한 주기를 가지며, 일정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온난·한랭과 건조·습윤이 반복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4기 동안에 지구권geosphere 중 해양권의 경우 델타 산소-18 동위체 비가 커지는 시기는 상대적으로 온난했던 간빙기로 보며, 반대의 경우는 빙하기로 보고 있다. 간빙기와 빙하기의 주기는 작게는 태양흑점주기와 관련되는 11년 주기, 단스가드-오슈가Dansgaard-Oeschger, D-O 주기와 같은 약 1천년 주기, 밀란코비치Milankovitch 주기(2만 3천 년, 4만 년, 10만년)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간빙기는 빙하기와 빙하기 사이의비교적 짧은 기간이며, 빙온기氷溫期, interstadial는 빙하기 내의 더 짧은 기간의 온난한 기후를 지시한다. 간빙기 중에서 최종간빙기는 약 12만 5천년 전으로 터미네이션 IITermination II 이후의 가장 온난했던 시기이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간빙기는 최종빙하기 이후 약 1만 2천 년 전 영거 드라이어스YoungerDryas 이후의 전신세Holocene를 지시한다. 지구 상의 중위도와 고위도 지역의 당시 기온은 현재보다 따뜻하거나 비슷 하였고, 대체로 1만 년 이상 지속되었다. 반면에 빙하기 내에 있어 비교적 온난했던 시기인 빙온기의 존속 기간은 수천 년 이하이다. 바다 깊은 곳에서 채취한 퇴적물의 분석 결과, 제4기에 들어와 수십 차례에 걸쳐 간빙기가 나타났던 것으로 연구되었다. 간빙기에는 대륙빙하와 산악빙하의 규모와 범위가 줄어든다. 빙하기 동안 중위도 지역을 덮었던 빙하는 고위도 지역으로 물러나고,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는 설선雪線, snow line의 한계 고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간빙기 동안에는 해수면이 전면적으로 상승하며, 이에 따른 지형의 변화는 바닷가에 형성된 단구 등을 통하여 관찰할 수 있다. 간빙기의 기후는 육상이나 바다 속에 사는 동식물의 서식 환경에도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상원 검은모루, 청원 두루봉 동굴에서 출토된 동물 화석(쌍코뿔소, 하이에나, 원숭이 등)의 존재는 간빙기의 동물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김주용)
참고문헌 Paleoclimatology: Reconstructing Climtes of the Quaternary(Bradley, R.S., Academic Press, 2nd ed., 1999), Late Quaternary Environmental Change: Physical and Human Perspectives (Bell,M., Walker, M.J.C., Pearson Education Limited, 2005), Earth System History (Stanley, S.M., W.H. Freeman Company, 2005)
구분 용어
사전명 한국고고학 전문사전(구석기시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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