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용어명 가와지 유적(高陽 가와지 遺蹟)
설명 경기도 고양군 송포면 대화 4리 가와지 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구석기시대(舊石器時代) 유적이다. 가와지 유적의 발굴조사는 크게 3개 지구로 나누어 1991년 5~7월, 1991년 8~9월의 2차에 걸쳐 102일간 실시하였는데, 발굴 면적은 모두 1440㎡(1지구 646㎡, 2지구 570㎡, 3지구 84㎡, 3-1지구 140㎡)이다. 이 유적의 지질은 주로 선캠브리아기의 편마암류와 이들을 관입한 중생대의 각종 화성암류로 대별할 수 있으며 이들을 모두 부정합으로 덮고 있는 제4기의 충적층이 분포하고 있는데, 조사지역 부근의 지질은 대부분이 선캠브라아기의 호상흑운모편마암과 제4기의 충적층이 거의 대부분을 점유하며 선캠브리아기의 화강암질편마암이 좁은 면적에 분포되어 있다. 호상흑운모편마암은 서울 도폭에서 가장 큰 암체로서 지형적으로는 저지대를 이루면서 강서구 화곡동, 신정동, 서대문구 연희동, 신사동, 신도읍 향동리 등과 고양시 원당, 일산과 조사지역인 송포면 등 넓게 분포되어 있는데 노출은 불량한 편이다. 이 편마암내에는 비록 소량이기는 하지만 석회암, 석회 규산염암, 규암 등 퇴적암이 협재하고 있는데, 이로 미루어 볼 때 이 암석은 적어도 일부가 준편마암(Para-gneiss)인 듯하다. 이 지역에서 화강암질 편마암이 분포하는 지역은 김포군 고춘면 신곡리, 부천시 여월동, 강서구 신정동, 내발산동, 서대문구 암사동, 고양군 지도면 용두리, 일산읍 주엽리, 송포면 대화리 등 일대이다. 가와지 유적의 층위는 크게 두 지구로 가름하여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분류되는 이유는 3?3-1지구에서 나타나는 구석기시대의 층위와 1?2지구에서 나타나는 신석기 및 청동기시대의 층위로 크게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 유적의 기반암은 선캠브리아기의 경기기저변성암복합체(Gyeonggi Basement Metamorphic Complex)이며, 층위구성은 3지구와 3-1지구에서 지형상의 특징은 있지만 기본적인 퇴적 양상은 두 지역이 동일하다. 층위는 아래와 같다. 3?3-1지구 층위는 Ⅴ: 표토(두께 : 5~10㎝), Ⅳ: 부식토(두께 : 8~20㎝), Ⅲ: 황갈색 찰흙층(10YR 5/6, 두께 : 80~180㎝), Ⅱ: 자갈섞인 붉은 노란 모래층(5YR 6/8, 두께 : 5~20㎝), I: 풍화암반층이다. 1?2지구 층위는 Ⅵ. 표토-경작층(10YR 5/2-10YR 5/8:부식토), Ⅴ. 회색 찰흙층(10YR 3/1:회청색 경질토기), Ⅳ. 토탄층(가와지층, 10YR 2/1:민무늬토기, 볍씨, 씨앗, 줄, 수초, 곤충껍질 등), Ⅲ. 청회색 찰흙층(대화리층, 10YR 5/1:나무, 나뭇잎, 볍씨 등), Ⅱ. 회색 모래질층 10YR 5/1:뗀석기), Ⅰ. 붉은색 풍화토(10YR 5/8, 암반-기반암)이다. 가와지 유적은 해발 8~18m지점에 동남쪽을 향하여 펼쳐져 있는 야외 유적(open site)이다. 유적은 원래 낮은 야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3지구는 경지작업으로 산의 일부를 밭으로 만든 곳에 자리하며, 3-1지구는 대체로 그 원형이 잘 남아 있었다. 유적의 앞쪽에는 충적세 동안 해수면의 상승에 따른 흔적이 남아 있다. 3지구에서는 마 0칸을, 3-1지구에서는 가1?2칸에 시굴을 넣어 암반층까지 발굴하였는데, 3지구에서는 황갈색 찰흙층(10YR 5/6)의 두께가 80㎝로 층위 가운데에는 토양쐐기(Soil-Wedge) 현상이 보이며, 출토유물은 대부분이 토양쐐기층에서 찾아졌다. 3-1지구는 시굴 구덩에서 황갈색 찰흙층과 자갈 섞인 붉은 노란 모래층이 확인되었지만 해발이 높아짐에 따라 황갈색 찰흙층의 두께가 얇아지고 라, 마 6?7칸에서는 부식토 아래에서 바로 풍화암반층이 나와 황갈색 찰흙층은 남아 있지 않다. 가와지 3지구와 3-1지구에서 구석기 유물은 Ⅲ층과 Ⅱ층에서 확인되었고, Ⅲ층의 경우는 발굴장 전역에 걸쳐 발굴하였으며, Ⅱ층은 두 지역이 시굴과정에서 드러났으며, 기준 구덩에서 유물이 찾아졌다. 층위 가운데 토양쐐기(Soil-wedge) 현상이 나타난 시기를 B.C. 18000~15000년 사이로 볼 수 있으며 Ⅱ층은 퇴적구조상 이보다 앞선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Ⅱ층의 경우 기준 구덩에서 몇 점의 석기를 찾은 것에 불과하고 또 찾아진 석기만을 두고 볼 때, 뚜렷한 시대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기에 유물을 가지고 결정적 시기를 가늠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층에서 찾아진 뗀석기 가운데 연모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은 3지구와 3-1지구에서 각각 11~13종류로 분류하였으며 유물이 출토된 층위는 아래쪽에서부터 1문화층, 2문화층으로 나누었다. 1문화층에서는 제Ⅱ지층(자갈 섞인 붉고 노란 모래층:5YR 6/8)의 기준 구덩에서 몇 점의 석기가 수습되었다. 이 유물들은 격지와 강자갈돌을 깨뜨려서 격지를 산출한 몸돌인데, 현재 남아있는 형태는 일부의 자연면을 제외하고 전면을 뗀 것으로 보아 많은 수의 격지를 얻은 것 같다. 특히 3-1지구에서는 직접떼기(던져떼기, 부딪쳐떼기)에 의한 강자갈 격지가 찾아졌다. 석기들의 암질 자체도 석영이기도 하지만 켜가 없어서, 석영을 석재로 하는 것이 비교적 석기 제작자의 의도에 가깝게 떼어내기가 용이하였을 것이다. 2문화층은 제Ⅲ층(황갈색 찰흙층: 10YR 5/6)에 해당되며 3지구와 3-1지구 대부분에서 유물이 찾아졌으며 그 기법상으로 볼 때, 후기 구석기의 늦은 시기에 해당된다. 가와지 구석기 유적은 총 22.4㎡를 발굴하였고 여기에서 찾아진 유물은 모두 508점이다. 두 지역에서 찾아진 유물은 니암제 2점을 제외한 506점이 석영으로 압도적이다. 석기의 종류에 있어서는 3지구와 3-1지구에서 특히 긁개, 끝날긁개류가 다수를 차지하고, 찌르개, 자르개가 그 다음 순이다. 3지구의 후기구석기 출토품에는 찍개, 우뚝잡이밀개, 뚜르개, 망치, 찌르개, 홈날이 있다. 중기구석기 출토품에는 자르개, 홈날이 있다. 3-1지구의 후기구석기 출토품에는 주먹도끼, 망치, 미완성 석기, 새기개, 긁개, 찌르개, 끝날긁개, 몸돌 등이 있다. 중기구석기 출토품에는 몸돌, 격지 등이 있다. 가와지 구석기 유적의 정확한 연대추정은 절대연대 측정자료의 부재로 이루어지지 못하였지만 지층관계와 출토유물의 성격상 Ⅲ지층은 B.C. 18000~10000년 전 어느 시기에 수렵?채집인들의 생활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이며, Ⅲ지층보다는 덜 확정적이지만 층위구성과 몇몇 유물에서 보이는 직접떼기법과 세심한 잔손질기법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중기구석기의 어느 한 시기일 것이라는 가능성을 시사해준다. 이곳 구석기 유적에서 후기구석기 문화층은 다음 몇 가지의 특징으로 그 근거를 뒷받침 해준다. 첫째, Ⅲ지층에서 제4기(Pleistocene) 동안 아주 추운 기후 상태에서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토양쐐기층 바로 위에서 석기들이 출토되었다는 것이다. 둘째로, 끝날긁개와 긁개가 상당수를 차지하며 아울러 찌르개, 자르개 등 잔손질을 요하는 석기들이 많이 출토된 점이다. 셋째로, 몸돌에서 격지를 산출해낸 뒤에 그 격지를 다시 가공하여 석기를 제작한 격지석기들이 전체의 50~60%정도인 점이다. 넷째로, 석기의 제작수법에서는 후기구석기 유적에서 보이는 찌르개를 눌러떼기한 수법과 더불어 소수이지만 돌날이 찾아졌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일산 새都市 開發地域 學術調査 報告 1(孫寶基 外, 韓國先史文化硏究所, 1992)
구분 유적
사전명 한국고고학사전(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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