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주얼

한국고고학사전(2001)

용어검색
유적명 아무르지역의 초기철기시대(Amur地域의 初期鐵器時代)
설명
아무르의 초기철기시대는 B.C. 2000년기 후반기~1000년기 전반기에 시작해서 A.D. 1000년기 전반기에 이르는 약 1500~1000년이라는 긴 기간동안에 존속했다. 아무르지역 철기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주변지역보다 그 시작시기가 매우 빠르다는 데에 있다. 또한 이전에 청동기시대를 거치지 않고 신석기시대에서 곧바로 철기시대로 이어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철기시대의 성립 및 발전의 과정은 다른 지역의 청동기시대 사회조직 발전 및 특징과 매우 흡사하다.
즉, 원시적인 평등사회의 생산경제인 단순한 채집경제에서 농경 및 목축에 기반한 자급자족의 경제로 바뀌게 된다. 주거지의 규모가 변화하며 전반적으로 석기의 양이 감소하고 토기가 대량생산되는 등 고고학적 문화상에서 변화가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기의 양은 극히 적은 편인데, 이에 대해 철기가 재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간주해도 실제적인 야철유적은 기원후의 테바흐(Tebakh)문화에서 비로소 출현한다. 이 점은 철기의 사용이 전반적인 사회구조의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다수의 탄소연대측정에 의하면 철기시대의 상한(우릴문화)은 B.C. 11세기, 수륜보정시에는 B.C. 14~13세기에 이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철기시대의 출현을 B.C. 2000년기까지 소급시켰으나, 현재는 B.C. 9~8세기 정도로 낮추어 보는 경향이 강하다. 어쨌든 이와같이 빠른 철기시대의 시작은 주변지역에서 전혀 그 예를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
러시아학계에서는 이 정황에 대해서 이 지역에서 구리의 매장이 거의 없으며, 소택지 등 풍부한 철광석이 존재한다는 환경적인 조건에 기반해서 제철기술이 매우 빠른 시기에 널리 사용되었다고 보았으나, 제철기술이 어디에서 전래되었는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른 시기에 제철유적이 전무(全無)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많은 의문이 남아있다.
아무르지역 철기시대의 연구는 1935년에 A. P. 오끌라드니코프에 의해 행해진 아무르강지역 답사로 시작된다. 당시 그는 후에 폴체문화로 분리되는 토기군과 철기를 발견했지만, 지표조사에 불과한 것이었으며, 본격적인 연구는 1964년 이후 오끌라드니코프와 데레비얀코에 의해 조사된 하바롭스크 주변의 쿠켈레보(Kukelevo)촌 주변의 유적발굴에서 시작된다. 이 마을의 ??우릴Uril??이라는 지역에서 우릴문화가 조사되었으며, 그 주변조사를 하면서 바로 여기에서 3㎞떨어진 ??폴체(Poltze)??라는 곳에서도 다른 유형의 유적이 존재함이 밝혀지면서, A. P. 데레비얀코에 의해서 초기철기시대의 문화상이 소상히 밝혀지게 되었다. 그에 의해서 행해진 1960년대의 발굴은 1970년대 몇 권의 책으로 정리되면서 아무르강의 초기철기시대가 정리되는데, 그의 기본적인 연구성과는 현재까지도 큰 변화가 없이 인정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이 시대에 대한 연구는 극히 미미해지며, 1990년대에 들어와서 각 지역마다 발굴성과가 축척되어, 아무르강 철기시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게 되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여전히 유태인 자치주를 중심으로 하는 아무르강 하류지역에 연구가 집중되었으며, 그밖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조사가 미미한 편이며, 고분유적은 거의 조사되지 않은 채 주거지만 조사되었다.
아무르의 철기시대는 데레비얀코에 의해 분리된 우릴 및 폴체문화가 있으며 후에 테바흐유형, 딸라칸문화(Talakan 또는 탈라칸유형)가 추가로 분리되었다. 분포지역으로 볼 때 우릴문화는 아무르지역 전역에서 넓게 발견되는 반면에 폴체는 아무르 중류 유태인자치주지역, 테바흐는 아무르 하류, 딸라칸문화는 아무르 중상류로 그 분포지역을 달리한다. 아무르지역 철기시대는 대체로 B.C. 5~4세기에 말갈문화가 들어서면서 점차 소멸된다. 현재까지의 연구로 볼 때 주목할 만한 것은 초기철기시대에 해당되는 우릴문화는 거의 전 지역에서 발견되나, 이후 B.C. 1000년기 후반에서 A.D. 1000년기 전반에 이르는 시기가 되면 각 지역은 여러 문화로 나뉜다는 것이다. 즉, 폴체?딸라칸?테바흐문화는 서로 시기가 일부 겹치며 지역을 달리해서 분포한다.
또한 이후시기에서도 각 지역의 중세시기(말갈문화)는 나이펠드(Nayfeld), 미하일롭스까야(Mikhailskaya), 뜨로이츠키(Troytski) 등의 유형으로 세분되며 각각 지역의 철기시대문화와 유사함을 보여준다. 즉, 아무르지역의 철기시대는 이전 신석기시대문화와도 계승성이 뚜렷하며 이후 말갈시기로 특별한 이문화(異文化)의 충격이 없이 이어진다.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오끌라드니꼬프 및 데레비얀코는 철기시대문화는 후에 말갈, 발해문화의 기반이 되었고 나아가서 이 지역의 원주민인 퉁구스-만어족을 형성하게 되는 일종의 ??고대민족공동체??를 형성한다고 보았는데, 구체적으로 중국 기록에 나오는 숙신(肅愼), 읍루(邑婁)에 비교하였으며, 그 외에 실위(室韋) 등에 비교하거나 친연관계에 있었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하여튼 아무르강 유역의 문화들은 서로 유사성이 많은 커다란 문화적 공동체를 형성했으나, 각 지역별로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그 문화적 전통이 이어져서 이후 중세시기까지 이어졌다. 따라서 아무르의 철기시대연구는 아무르지역이 고대에서 중세시대로 이어지는 과정, 나아가서 현존하는 아무르강유역의 원주민의 형성을 밝히는데 중요하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Ranniy zheleznyy vek Priamurya(A.P. Derevianko, 1973), 프리아무르지역의 초기철기시대(데레비얀코, 노보시비르스크, 1973)
구분 용어
사전명 한국고고학사전(2001)
저작권 및 이용범위
  • 저작권 : 국립문화재연구소
  • 이용범위 : 제 4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 정보제공부서 : 고고연구실
  • 담당자 : 송효진
  • 문의 : 042-860-9177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