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용어명 사가패총[長崎 佐賀貝塚]
설명 일본 나가사키현[長崎縣] 가미아카타군[上縣郡 峰町 大字佐賀]에 위치하며 연안에 형성된 삼각주에 입지한다. 유적은 1985년 미네초[峰町] 교육위원회에서 조사를 실시하였다. 유적의 시기는 조몬 중기∼후기에 걸치며, 조사 결과 패총은 2개소가 확인되었다. 2개의 패총 모두 중심은 현 민가 하부에 위치하며, 발굴보고서는 후기 패총이 중심이다. 유적의 기준 토층은 총 7개로 구성되어 있으나, 1·2층은 야요이[?生]시대 문화층 및 교란층이며 4층은 간층, 7층은 기반층이다. 문화층은 3층과 5층으로, 3층은 후기, 5층은 중기에 해당한다. 유구는 매장유구 4기와 주거지 3기가 각각 확인되었으며 그 시기는 전부 후기에 해당한다. 매장유구는 토광묘이며, 주검의 매장방법은 전부 굴지장으로 매장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1호인골에는 석부가 부장되어 있었으며, 1호와 4호 인골은 매장 후, 사람 머리 크기 정도의 돌로 덮은 흔적이 있다. 또 4호인골은 전복 껍데기가 머리부분에 5매, 좌측 무릎부분에 1매씩 남아 있어 매장 당시에는 꽤 많은 전복 껍데기가 주검 전체를 덮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거지는 수혈과 주혈군이 세트로 확인된 것이 1기가 있고, 그 외는 전부 주혈군만 확인되었다. 주거지에서는 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확인된 주거지 1호와 3호는 주거지보다는 다른 성격의 수혈건물지로 추정된다. 특히, 3호주거지는 석부와 목제품이 30점 이상 출토되었고 또 지석이 많이 출토해 보고자들은 그 성격을 석부 제작을 위한 공방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물은 토기·석기·골각기류를 비롯해 장식품 등이 있다. 중기의 유물은 토기뿐으로 아타카식[阿高式]토기가 주체를 점한다. 후기는 마소승문(磨消?文)의 가네가사키식[鐘崎式]토기와 기타쿠네야마식[北久根山式]토기가 주체이며, 석기는 석촉·작살·석거(石鋸)·석부·마석·어망추·갈판·지석 등이 있다. 골각기는 작살을 포함한 자돌구(刺突具)·결합식조침과 단식조침·사슴뿔로 제작한 피리와 촉 등이 있다. 장식품으로는 머리핀 형태의 골기를 비롯해 대부분 돌고래·상어·고라니·멧돼지 등의 치아를 이용한 수식이다. 또 조개팔찌가 다량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고라니 견치를 이용한 수식과 뿔럭지삿갓조개·흰삿갓조개·투박조개를 이용한 팔찌인데, 이들 장식품의 재료인 고라니를 비롯한 패류들은 쓰시마 주변은 물론 규슈지역에서도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서식지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일본 동북지방 이북지역이다. 따라서 지리적으로 볼 때 이들은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팔찌의 소재 또는 완제품이 유입되었다고 판단된다. 또 반입품으로 판단되는 적색마연토기 1점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흑요석, 규슈 남쪽에 서식하는 조개 장신구와 300점이 넘는 석부 등이 주목된다. 특히 사가패총에서 제작한 석부가 쓰시마의 다른 유적에서도 확인되며, 또 나가사키현 고도열도에서도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사가패총은 당시의 석부 제작·공급지로 판단된다. 더욱이 생업에서도 출토 유물과 동물유체 등을 보면, 4호인골에서 확인된 외이도골종과 참돔·돌돔·청새치류·바다거북이 등이 많고, 또 고래·돌고래·강치 등 해서포유류도 많은 것으로 보아 사가패총인들의 주된 생업활동은 조침과 작살 등을 이용한 외양성어업이 활발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활발한 외양성어업을 기반으로 형성된 사가패총은 조개팔찌·수식 등의 우리나라 유물과 규슈산[佐賀縣 伊万里市 腰岳]의 흑요석, 규슈 남쪽에 서식하는 조개 장식품이 존재하고, 쓰시마산의 석부가 규슈지역에서도 출토하는 것으로 보아 당시 우리나라 남해안뿐 아니라 쓰시마와 규슈지역을 망라한 교역의 중심지로 판단된다.(최종혁)
참고문헌 佐賀貝塚(長崎縣敎育委員會, 1989)
구분 용어
사전명 한국고고학 전문사전(신석기시대편)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가) 개방한 사가패총[長崎 佐賀貝塚]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수 있습니다.

만족도조사
유용한 정보가 되셨나요?
  • 담당부서 :
  • 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