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용어명 마갑총 환두대도(咸安 馬甲塚 環頭大刀)
설명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103-4 낮은 구릉(해발 25m)의 정상부에 위치한다. 형태가 정연한 마갑이 출토되어 마갑총으로 이름 붙여졌다. 환두대도가 출토된 목곽묘는 황갈색의 풍화 암반을 길이 890㎝, 깊이 110㎝ 정도로 파내고 그 내부에 목곽을 설치한 구조이며, 목곽의 규모는 길이 600㎝, 너비 230㎝, 높이 100㎝로 길이에 비해 너비가 매우 좁게 세장한 형태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묘광 바닥에 적갈색 점토를 5㎝ 정도 깔고 그 위에 주먹 크기의 역석을 2겹 정도 고르게 깔아 시상을 마련하였으며, 특히 피장자가 안치된 중앙 부위에는 너비 80㎝, 잔존 길이 130㎝ 정도의 관대를 설치하여 주변의 시상보다 높게 역석을 5겹으로 깔아 마련하였다. 출토 유물은 중앙에 위치한 관대 위에서 손잡이가 북으로 향한 환두대도가 피장자의 우측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관대의 좌·우측으로 마갑이 발견되었다. 토기류는 목곽의 남쪽과 서쪽에서 출토되었는데 고배(高杯)와 원저단경호(圓底短頸壺)·광구소호(廣口小壺0 등의 토기가 혼재되어 있으며, 철모(鐵?)·철부(鐵斧) 등은 피장자 좌측과 발치 쪽에서 확인되었다. 환두대도는 길이 90㎝에 이르는 완형으로 손잡이와 몸체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칼의 몸체는 직선이며 두께 2.5㎝ 내외의 단면 이등변 삼각형을 띠는 칼등에는 1줄의 거치문(鋸齒文)이 금상감(金象嵌)되어 있다. 손잡이는 반복 타출 기법으로 비늘무늬가 촘촘하게 장식된 은판을 도금하여 원형의 목제에 한 번 감고 금도금 한 작은 못으로 고정시켰으며, 각목문(刻目文)이 새겨진 청동제 환 5개를 2.5㎝로 끼워 목제 병부를 손잡이 몸체에 결합하였다.손잡이의 선단부는 장변이 둥근 말각방형의 소환(素環)을 이루며 측면에는 칼등에 새겨진 거치문이 연속되며 금상감되었고, 외면에는 거치문 사이에 원점문이 은상감으로 표현되어 있다. 칼등과 환두 부분에 시문된 금상감은 철심에 ‘V’자의 홈을 파고 금사를 홈에 박아 넣은 후표면을 연마한 선상감 기법(線象嵌技法)으로 처리되었으며, 환 두 부분의 원점문은 은을 정으로 두드려 넣은 후 표면을 연마하는 기법으로 상감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환두대도는 공반된 유개식고배(有蓋式高杯)와 발형기대(鉢形器臺)의 형식으로 보아 대체로 5세기 중엽 무렵의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와 유사한 것으로는 천안 용원리 9호 석곽묘에서 출토된 것과 합천 옥전 67-A호 출토품이 알려져 있다. 특히, 칼등에 장식된 상감 기법은 칠지도(七支刀)를 비롯하여 천안 화성리나 공주 수촌리, 청주 신봉동 등 백제의 대도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백제와의 연관성을 제시하는 의견도 있다. 백제의 금공품이 함안 지역으로 유입된 배경으로는 5세기를 전후한 시기의 국제 정세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당시 고구려와 신라의 연합 체제에 대하여 백제-가야-왜가 연계하여 이에 대립하는 긴박한 상황을 암시하는 것이며 또한, 지배층의 권위를 상징하는 환두대도는 위세품(威勢品)이므로 백제 중앙과 안라국(安羅國)과의 정치적인 교섭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로 이해할 수 있다.(이주헌)
참고문헌 함안 마갑총(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 2002), 장식 대도로 본 백제와가야의 교류(이한상, 백제연구 43, 충남대학교 백제연구소, 2004), 아라가야와 마한·백제(이동희, 고고학을 통해 본 아라가야 주변제국,2012)
구분 용어
사전명 한국고고학 전문사전(고분유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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