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용어명 | 낙랑 칠기(樂浪 漆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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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 서북한 일대 낙랑군시기 고분에서 출토된 칠기로, 부장된 칠기의 종류로는 이배(耳杯)?반(盤)?안(案) 등의 식기류를 비롯하여 화장품, 동경(銅鏡) 등의 보관함, 그리고 검집(劍), 찰갑(札甲) 등의 무구류가 대표적이다. 대체로 나무곽무덤에서는 목심(木心) 칠기가, 벽돌무덤에서는 협저(夾紵) 칠기가 많으며, 양적으로 가장 많이 출토된 중간시기의 귀틀무덤에서는 양자가 혼재하고 있다. 각 시기별 대표적인 출토예를 살펴보면, 석암리 219호분에서 54점, 정백리 127호분에서 82점, 석암리 194호분에서 81점, 석암리 205호분에서 58점, 남정리 116호분에서 34점이 출토되었다. 낙랑고분에서는 명문이 새겨진 칠기들이 출토된 것이 특징적인데, 칠기의 제작자나 소유자의 성(姓) 또는 길상어구(吉祥語句)를 칠서(漆書)로 적은 경우가 있고, 제작 연대나 관청, 공인(工人), 관인(官人) 등을 각서(刻書)로 적은 경우도 있다. 왕광(王光)명 인장으로 피장자가 확인된 석암리 127호분에서 출토된 칠이배의 내부에 적혀 있는 ??왕씨뢰(王氏牢)??, ??이왕(利王)??, ??왕대리(王大利)??, ??익광(益光)?? 등의 예서체 명문은 피장자와 관련된 길상구이다. 이러한 사례는 정백동 2호분, 정백동 3호분, 석암리 205호분 등에서도 나타나며, 이밖에도 성씨만 확인되는 경우는 다수 있다. 제작 연대가 명기된 칠기를 기년명칠기(紀年銘漆器)라고 통칭하는데, B.C. 85년에서 102년 사이에 제작된 67점이 현전하고 있다. 이들은 중앙공관인 고공(考工), 우공(右工)과 지방공관인 촉군서공(蜀郡西工), 광한군공(廣漢郡工)에서 제작되었는데, 세부 제작공정에 참가한 소공(素工, 몸체를 만드는 공인), 휴공(工, 初漆하는 공인), 상공(上工, 덧칠하는 공인), 조공(彫工, 문양과 명문을 조각하는 공인), 화공(畵工, 문양을 그려넣는 공인), 황도공(黃塗工, 표면에 금동 또는 은으로 장식하는 공인), 청공(淸工, 칠기를 다듬고 수정하고 점검하는 공인), 조공(造工, 공인의 주임), 비공 (匕工, 협저 제작에서 성형 후 칠을 하기 전에 가는 모래나 점토로 거친 것을 없애는 공인) 등의 공인을 모두 병기하였고, 장(長)?승(丞)?연(탟)?(수)령사([守]令史)?호공졸사(護工卒史)?색부(嗇夫) 등 감독관인들도 모두 표기하였다. 일부 기년명 칠기에서는 천자 어용(御用)의 기물에 표시하는 ??승여(乘輿)??라는 문구가 확인되며, 정백리 17호분 출토 칠기에는 제후국의 식사 관련 기구인 ??대관(大官)??, ??탕관(湯官)??의 문구가 있으며, 왕망대 황태후궁에 속한 태관을 나타내는 ??상락대관(常樂大官)??의 명칭도 확인된다. 이러한 고급 칠기의 부장에 대해서는 왕망대 무휼정책과 관련시켜 중원에서 낙랑군으로 사여되었다는 견해가 제기되었다. |
참고문헌 | 樂浪古墳出土 漆器에 對한 一考察(李庚美, 韓國上古史學報 11, 韓國上古史學會, 1992), 漢代紀年銘漆器聚成(榧本杜人?町田章, 樂浪漢墓 第1冊, 1974) |
구분 | 용어 |
사전명 | 한국고고학사전(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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