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행차
왕의 능행
능행은 보위를 이어받은 왕이 선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효심을 표명하기 위해 능을 방문했던 행차이다. 통치자의 입장에서 능행은 왕권 계승과 지배의 정통성을 만방에 알리는 의식이자 백성들과 접촉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능행은 막대한 재정과 인력을 필요로하여, 군병과 백성들이 능행로를 조성하거나 횃불을 수급하는 등의 일에 동원되기도 하였으나, 동원된 지역민에게는 면세혜택이 주어져 동원에 큰 불만이 없었다.
조선 전기에는 선대왕릉의 수가 많지 않은 까닭에 능행의 횟수가 많지 않았으나, 조선 후기 이후 산릉제례가 명문화되고 왕권강화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국왕의 능행이 활성화되었다. 능행을 가장 많이 거행했던 국왕은 영조로, 능행 횟수가 총 77회에 달하였다. 뒤를 이은 정조는 63회에 달하는 능행을 거행하였고, 이 중 상당부분을 영우원(永祐園), 현륭원(顯隆園) 등 아버지 사도세자[장조]의 묘소에 할애함으로써 사도세자의 복권과 왕실의 권위 강화를 위해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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