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용어명 유공광구소호(有孔廣口小壺)
설명 유공광구소호는 작은 단지의 몸체 중앙에 구멍을 뚫은 후, 나무 대롱과 같은 도구를 끼워 액체를 담아 따른 토기를 일컫는다. 토기의 기능에 대해서는 술 등의 액체를 따르는 주자(注子), 마시는 그릇(飮器), 제사 용기, 등잔 등 여러 의견이 있다. 토기는 영산강 유역을 포함한 백제 지역과 신라, 가야지역에서 출토되고 있는데, 영산강 유역권인 고창 지역의 출토 사례가 가장 많다. 기원지와 관련해서는 3가지 가설이 존재하며 일본 열도, 가야, 영산강 유역의 고창·영암 지역을 지목하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기종으로 보는 근거는 영산강유역에는 평저와 원저가 공존하면서 형식의 분화가 다양화되는 데 반해 일본 열도 출토품은 정형화된 원저가 많이 보이고, 동체부의 돌선과 구멍의 위치가 다르고 대각이 붙는 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영산강 유역에서 가장 이른 영암 만수리 2호분 1호 옹관묘 출토품은 일본의 스에무라(陶邑) TK208 형식으로 오바데라(大庭寺) TG232 보다는 늦은 형식에 속한다는 것이다. 가야 기원지와 관련해서는 광구소호(頸杯)에서 찾는 견해가 있으나, 영산강 유역과의 관계 속에서 5세기 중엽에 유입된 후 후반에 이르러서 소가야 지역을 중심으로 정형성을 가지고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산강 유역의 고창 일대를 기원지로 비정한 것은 몸체와 구연부의 높이 비율이 작은 초기 형식의 토기가 완주 상운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것에 근거한다. 그리고 영산강 유역 하류 영암과 무안 일대에서 초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암 만수리 4호분 출토품이 해당된다. 영산강 유역을 제외한 백제 지역에서 출토 예가 많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4세기 후반~5세기 중반 계수호(鷄首壺) 등의 중국 자기가 수입되어 사용된 데에서 이유를 찾기도 한다. 계수호의 사용법이 광구소호 등에 부가되어 유공광구소호가 출현했을 것이라는 견해이다. 일본에서도 한국 도질토기 문화의 영향으로 성립된 스에키(須惠器)의 주요 기종 가운데 하나로서, ‘ハサフ’라는 옛 명칭에서 유래하여 하소(瓦泉)라 불 린다. 이 특수 형태 토기의 기능에 대해서는 첫째 조그만 구멍에 대나무관을 끼워 술 등의 액체를 따르는 용기로서 후대 주자(注子)의 원류로 보거나, 둘째 맹세나 의식을 행할 때 술과 피 등을 나누어 마시기 위해 갈대 같은 것을 꽂아 빨아마시는 그릇으로 보는 견해, 셋째 기름등잔으로 사용한 경우, 넷째 고배 등과 같이 제사용으로 사용하였다는 견해 등이 있다. 일본 사카이(堺) 요쓰이케(四ツ池) 유적에서 구멍에 나무 깔때기가 꽂혀 있는 유공광구소호가 출토되어 기본적으로 주자로서의 기능이 강하였음을 입증해주었다. 토기는 몸체와 목 부분의 비율이 점차 커지는 형식으로 변화되는데, 5세기 후반에는 일본의 영향을 받아 스에키계(須惠器系) 유공광구소호가 제작된다. 고분의 부장 유물로 주로 사용되나, 최근에는 생활 유구(주거지)에서도 빈번하게 출토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스에무라의 TG232호 가마 등 초기 스에키 단계부터 출토되고 있어, 영산강 유역 토기 문화와 일본 스에키 생산 개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나주 복암리 3호분 96석실에서 발견된 것은 스에무라 15호 가마에서 출토된 것과 비교되며, 고성 송학동 고분에서도 일본산으로 여겨지는 것이 가야계·영산강계·신라계 토기들과 함께 출토되어 지역이나 국가 간의 교류 관계를 보여 주는 대표적 토기임을 알 수 있다. 토기는 5세기 전반 무렵 출현하여 6세기경까지 사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일본 스에키의 출현 연대가 4세기 말~5세기 초까지로 편년되는 최근의 경향을 감안할 때, 영산강 유역에서 유공광구소호의 형성 시점도 4세기 대로 소급될 여지는 남아 있다.(이영철)
참고문헌 영산강유역 고분 토기 연구(서현주, 학연문화사, 2006), 유공소호(대한문화재연구원, 진인진, 2011)
구분 용어
사전명 한국고고학 전문사전(고분유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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