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용어명 경질무문토기(硬質無文土器)
설명 원삼국 시대 토기 가운데 하나로서 청동기 시대 무문토기보다 그 경도가 단단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는 처음 서울 풍납토성에서 발견되어 ‘풍납리식무문토기(風納里式無文土器)’라 명명되었는데, 김해식 토기(金海式土器)의 영향을 받아 가마가 개량되어 제작된 토기로 생각되었다. 또 춘천 중도 집자리 유적에서도 출토되어 중도식 무문토기(中島式無文土器) 혹은 종말기 무문토기(終末期無文土器)로도 불리었는데, 이러한 토기가 한강 유역뿐만 아니라 남부 지역에서도 광범위하게 발견됨에 따라 이들을 경질무문토기로 통칭하게 되었다. 경질무문토기는 생활 유적에서 다양한 형태들이 집중적으로 출토되고 있지만, 중서부 지역의 분묘 유적에서는 (심)발형토기가 부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경질무문토기는 청동기 시대의 무문토기와 달리 호형(壺形)·완형(?形)·심발형(深鉢形)·발형(鉢形) 등으로 다양하며, 해남 군곡리 조개무지에서는 그 밖에 옹형(甕形)· 주구토기(注口土器)·유개토기(有蓋土器)·시루·컵형토기·소형 토기 등 다양한 형태가 출토되었다. 경질무문토기의 출현 시점이나 과정이 아직 완전하게 해명된 것은 아니며, 지역에 따라서도 단순하지는 않다. 다만 삼각형 점토대토기의 발생을 기원전 2세기 대로 본다면 경질무문토기의 출현도 기원전 2세기 무렵까지 소급하여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호남 지역에서는 익산 신동리, 순천 용당동, 영광 군동라 B-3호 토광묘, 광주 신창동과 운남동, 무안 인평 1호 옹관 등에서 삼각형 점토대토기가 출토되었는데, 이들은 대체로 기원전 2세기 중엽에서 기원전·후한 시기로 편년된다. 한편 대구 팔달동 분묘에서도 다량의 삼각형 점토대토기가 출토되었는데, 기원전 2세기 후엽에서 기원전·후한 시기로 편년되고 있어, 그 상한을 짐작케 해 준다. 경질무문토기의 하한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한강 하류 지역에서는 대개 기원 3세기 무렵까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선진 문화의 파급이 늦은 강원 지역이나 호남·호서 동부권, 경남서부 지역 , 제주도 등지에서는 기원 5세기 무렵까지도 경질무문토기가 제작·사용되었다. 한편 천안 두정동과 대전 구성동 유적에서는 경질무문토기 대발(大鉢)이 옹관으로 사용된 예가 있어, 금강 유역권에서도 최소한 4세기 무렵까지는 경질무문토기가 일부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이동희)
참고문헌 원삼국기 토기의 변천과 문제점(최성락, 영남고고학보 5, 영남고고학회, 1989), 두정동유적(공주대학교박물관, 2000), 영남지방 점토대 토기문화 시론(박진일, 한국상고사학보 35, 한국상고사학회, 2001), 호남지역 점토대토기 연구(신경숙, 목포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2)
구분 용어
사전명 한국고고학 전문사전(고분유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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