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적/용어명 | 화장묘(火葬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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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 | 시신을 불에 태운 후 남은 유골을 용기에 담아 땅 속에 묻은 매장형태를 말한다. 유체를 태워서 처리하는 행위는 전쟁 또는 전염병 등에 의해 일순간에 많은 인명이 죽었을 때 유체이동의 경비절감과 전염병 예방을 위한 사무적인 유체처리와 특정의 종교적 장법 또는 매장습속 등 두 가지 이유에 의한다. 전쟁으로 인한 다수의 사망자를 소각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부패해서 전염병이 생길 우려가 높고, 또 많은 유해를 귀장(歸葬)하는 것도 전쟁 와중에는 불가능하였다. 특히 삼국 통일전쟁 중에 살상된 수많은 유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화장을 하였고, 남은 유골을 땅 속에 묻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사례는 없다. 무덤 안에서 인골을 부분적으로 불에 태우거나 또는 전체를 태운 상태로 매장한 예와 타고 남은 유골을 용기에 담아 땅 속에 묻은 예가 확인된다. 무덤 안에서 유골을 태운 사례는 요동반도의 적석묘, 고구려의 적석총, 영남지역의 목곽묘, 발해고분 등에서 부분적으로 확인되었다. 타고 남은 유골을 용기에 담아 땅속에 묻은 화장묘는 모두 불교의 매장법과 관련되고, 고구려·백제·신라 모두 불교를 공인하고 국교로 삼았기 때문에 화장과 화장묘가 실시되었지만, 고구려에는 화장묘가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 백제는 도읍을 사비로 옮긴 이후 시기부터 화장묘가 조성되었다. 화장묘가 가장 많이 확인되는 것은 통일신라시대이다. 신라에서 화장을 한 최초의 기록은 자장율사의 다비 및 유골안치 기사와 『삼국사기(三國史記)』 문무왕의 장례기사이다. 문무왕은 임종 직전에 “의서국지식 이화소장(依西國之式, 以火燒葬)”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군신들이 이 유언에 따라 장동해구대석상(葬東海口大石上, 대왕암)에 장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유골을 담은 용기가 확인되지 않아 산골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 문무왕의 화장이 계기가 되어 통일신라에는 화장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화장묘 조영도 많아졌을 것이다. 신라에서 가장 이른 화장묘는 7세기 전반의 동천동화장묘이고, 8세기 이후가 되면 왕경과 지방에 도 화장묘가 조성된다. 통일신라시대의 화장에 의한 유골 처리는 유골을 분쇄하여 해수나 산천에 흩어버리는 산골, 유골을 용기에 담아 땅속에 묻고 그 위에 부도를 세운 승탑, 유골을 용기에 담아 땅속에 묻는 화장묘 등이 있었다. 산골은 유형으로서 존재하지 않지만, 통일신라 왕들이 선호한 장법으로서, 일반인들도 이를 선호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시대의 화장묘는 이중형과 단일형으로 나뉜다. 이중형은 뼈를 담은 장골기와 장골기를 보호하는 별도의 시설물이 마련된 화장묘로서 장골기를 보호하는 시설물의 재질과 형태 차이에 의해 다시 세분된다. 석관 안에 장골기를 안치한 석관형, 석함(石函) 안에 장골기를 안치한 석함형, 석혈(石穴)에 장골기를 안치한 석혈형, 토기 안에 장골기를 안치한 토기형 등이 있다. 단일형은 원형 또는 장방형의 수혈을 파고 그 안에 뼈를 담은 용기를 외용기나 다른 외피시설 없이 매장하거나 또는 별도의 장골기 없이 석관 내부 또는 토광 내부에 장골한 형태로서, 토기형과 석관형, 토관형으로 구분된다. 이중형은 신라 왕경 주위의 산록에 집중 분포하고, 장골용기로서 화려한 무늬가 장식된 토기 또는 연유도기, 중국에서 수입한 도자기 등이 사용되었다. 특히 9세기 대에는 뚜껑과 몸통에 고리가 달린 화장 전용의 장골기가 사용되기도 하였다. 지방에는 단일형이 대부분이고, 항아리·유개합·옹 등 일상 생활용 토기를 장골기로 사용한 화장묘가 대부분이고, 좁은 면적에 수 기 또는 수십 기가 조성되었다. 8세기 후반 이후부터 지방에 군을 이루어 조영되는데, 그 대표적 사례가 공주 정지산화장묘군, 고성 송학동화장묘군, 진주 무촌리화장묘군, 합천 영창리화장묘군 등이다. 9세기 대에 불교가 지방으로 확산되면서 불교 대중화가 진전되어 화장을 하고, 화장묘를 조영하는 사회 구성원들의 수가 증가하였을 것이다. 불교수용 이후에 새로운 장법의 하나로 시행된 화장은 불교적 생사관에 따른 장례의 간소화를 가져와 전통적 매장관념에 혁신을 가져왔다.(홍보식) |
| 참고문헌 | 신라의 화장묘 수용과 전개(홍보식, 한국상고사학보 58, 한국상고사학회, 2007), 통일신라의 화장묘 조영층과 지방 확산(홍보식, 고고광장 창간호, 2007) |
| 구분 | 용어 |
| 사전명 | 한국고고학 전문사전(고분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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