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용어명 주구묘(周溝墓)
설명 한반도 중서부·서남부지역에서 분구묘 전통은 주구묘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주구를 돌린 무덤이라고 해도 분포 지역, 입지에 따른 주구의 형태, 분구의 축조방법, 매장시설의 축조 위치 및 구성, 부장유물에서 차이가 나고 있어 주구토광묘와 주구묘(분구묘)로 구분하고 있는데 그것을 서로 계통이 다른 것으로 볼 것인지 지형이나 지역적인 차이에 기인한 현상으로 볼 것인지 하는 견해 차이가 있다. 목관을 기본적인 매장시설로 하는 광의의 마한 묘제로 볼 수 있으며 분구의 축조에서 지역성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즉, 눈썹형 주구를 가진 목관묘는 단독 목관묘와 방형의 주구를 돌린 목관묘의 접변 현상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주구묘는 저평한 구릉의 능선 상에 서로 중복되지 않고 간격을 두고 입지한다. 평면 방형이며 한 변의 중앙이 개방된 소형 무덤으로 금강하류 주변에서 확인되고 있다. 보령 관창리유적 등에서 출토된 무문토기계열의 유물을 주구묘 축조집단과 관련시킨다면 상한이 기원전 2세기까지 올라갈 수도 있으나 추후 자료를 통해 검증될 필요가 있다. 3세기 중·후반 이후에는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사면 입지, 평면 제형 유행, 분구 확장 및 주구 매장, 밀집 및 중복 현상이 보인다. 중서부지방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방형주구묘 또는 눈썹형주구묘는 영산강유역에서 고창, 영광 등에서 일부 보이지만 크게 유행하지는 않았다. 최근 김포 운양동에서 3세기 무렵의 주구목관묘군이 조사되어 주구묘 분포의 북방 한계선이 확대되고 있지만 서울지역에서는 아직 4세기 이전의 주구묘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보령 관창리를 비롯한 초기 주구묘들은 거의 대부분 매장시설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분구 중에 매장시설이 얕게 위치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김포 운양동에서는 분구를 쌓은 후 되파기하여 지하까지 묘광을 굴광한 예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어쨌든 주구묘는 선 본구 축조 후 매장시설을 안치하는 분구묘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낙중)
참고문헌 호남지방 주구묘의 제문제(최완규, 호남고고학의 제문제, 한국고고학회1997), 주구묘분구묘 관견-최완규 교수의「전북지방의 주구묘」토론에 붙여-(최병현, 동아시아의 주구묘, 호남고고학회, 2002), 삼국의 성립과 발전기의 영산강유역(최성락, 삼국의 성립과 발전기의 남부지방, 제27회 한국상고사학회 학술발표대회, 2002), 한반도 중서부지역 마한 분구묘(이택구, 한국고고학보 66, 한국고고학회, 2008), 김포 양촌 택지개발지구 내 문화재 발굴조사 제10차 지도위원회 자료-1-11지점-(한강문화재연구원, 2009)
구분 용어
사전명 한국고고학 전문사전(고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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