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유적목록
유적 연광정
지정사항 국보문화유물
주 소 평양특별시 대동문동
유적설명 연광정은 고구려 평양성 내성의 동쪽 장대로 6세기 중엽에 처음 세워졌으며, 1111년(예종 6) 이 자리에 누정을 다시 짓고 ‘산수정’이라 하였다. 그 후 조선시대인 16세기에 수차례에 걸쳐 누정을 중수하였으며 이 후 임진왜란의 병화로 인해 소실된 것을 1608년(선조 29)부터 1860년(철종 11)에 중창하였는데 그 건물이 지금까지 전한다. 연광정은 대동강가에 위치하여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우러져 관서 8경의 하나로 알려져 왔다. 연광정에는 ‘천하제일강산’, ‘제일루대’, ‘만화루’라는 현판이 전하고 고려 때의 시인 김황원이 부벽루에 올라 대동강을 바라보며 쓴 시의 편액이 또한 걸려 있다. 연광정은 두 개의 장방형 평면의 누정이 ㄱ자형 형태로 비스듬히 어긋나게 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본래 정면 3칸, 측면 3칸의 남쪽채만 있었는데 1573년(선조 6)에 정면 2칸, 측면 4칸의 장방형 평면을 북측 면에 잇대어 지었다. 누정 본래의 건물은 원형의 기둥을, 그리고 후대에 지은 북측의 건물은 네모기둥을 사용하여 구분을 두었다. 바닥은 우물마루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루둘레에는 계자각(鷄子脚) 난간을 둘렸다. 바닥의 높이는 누마루 식으로 높게 두었는데 이는 유교적 권위공간으로서의 공간적 위계를 보이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면서 동시에 유리한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으로 보인다. 기둥 위의 공포는 모두 익공식인데 남측의 건물은 초익공 형식을 하고 있다. 이렇듯 남쪽 채와 북쪽 채에 있어서 기둥의 형태와 익공의 형식 그리고 지붕의 높이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차이를 둔 것은 북쪽 채가 남쪽 채보다 후대에 지어졌음을 시사하는 것 외에도 내부공간의 자리 잡음에서 건물의 격에 맞추어 신분의 차서를 두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내부 구조는 5량가로 전형적인 조선 후기의 구조 및 가구 양식을 이루고 있다. 연광정의 구조에서 특히 지붕처리가 주목할 만하다. 길이와 너비가 서로 다른 남쪽, 북쪽 두 채의 규모에 맞게 지붕 용마루의 높이와 너비를 설정하고 크고 작은 두 개의 합각지붕을 직각으로 맞물리도록 변화를 주어 건물의 조형감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렇듯 연광정은 1670년에 중건한 건물로서 조형성과 조망성을 충분히 확보하며 주변의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는 조선 후기의 가장 대표적인 누정 건축물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가) 개방한 연광정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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