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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흥사리 매향비(泗川興士里埋香碑)

시대: 고려
연대: 1387년(우왕 13)
유형: 비문
크기: 높이 160.0cm, 너비 130.0cm, 두께 120.0cm, 글자크기 6.0cm
소재지: 경상남도 사천시 곤양면 흥사리 산 48
서체: 해서(楷書)
찬자 /각자 /서자: 승(僧) 달공(達空) / 김용(金用) / 수안(守安)
지정사항: 보물
연구정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가) 개방한 사천 흥사리 매향비(泗川興士里埋香碑)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1유형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수 있습니다.

개관

모두 17행 204자에 달하는 이 비문은 특히 상세한 발원(發願)의 내용과 4천여 명에 달하는 매향(埋香)의 주도집단, 또 비문의 내용을 지은 사람, 쓴 사람, 새긴 사람과 화주(化主)를 명시한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고성삼일포매향비(高城三日浦埋香碑)와 함께 고려 말의 매향신앙형태를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그 주도집단인 ‘천인결계(千人結契)’는 신앙결사적인 성격까지도 내포한 의미 있는 자료가 된다.

판독문/해석문

전체 5개

금석문검색 - 판독문/해석문
해석문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천인결계매향원왕문[千人結契埋香願王文] 무릇 무상묘과를 얻으려 한다면 반드시 행함과 원함이 서로 도와야 한다. 행함이 있고, 원함이 없으면, 그 행함은 반드시 외롭고 원함이 있고, 행함이 없으면, 그 원함은 공허해진다. 행함이 외로우면 그 결과가 허망하고 원함이 헛되면 그 복이 저열해진다. 두 가지 업(業)은 쌍으로 움직여야 바야흐로 묘과(妙果)를 얻을 수 있다. 빈도(貧道)와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함께 커다란 원(願)을 일으켜 침향목(沉香木)을 묻고 자씨(慈氏)의 하생(下生)과 용화삼회(龍華三會)를 기다린다. 이 향을 지니고 있다가 미륵여래(弥勒如來)에게 봉헌(奉獻) 공양(供養)하니, 청정법(淸淨法)을 깨닫고 윤회(輪回)를 끊어 불퇴지(不退地)를 이루기를 원한다. 함께 발원한 사람들이 모두 도솔천[內院]에서 태어나 불퇴지를 증명하기를 원한다. 미륵보살[慈氏如來을 뵙고, 나를 위하여 미리 이 나라에서 태어나고, 미리 약회(約會)에 있는 것을 증명하여, 법을 듣고 도를 깨달으니, 일체(一切)가 모두 갖추어지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게 되었다. 주상전하(主上殿下)의 만만세(萬萬歲)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기를 기원하였다. 홍무(洪武) 20년 정묘년(丁卯年, 1387) 8월 28일 묻었다. 우바새(優婆塞)·우바이(優波夷)·비구(比丘)·비구니(比丘尼) 달공(達空), 개중(個中), 실상(室上) 새긴 사람[刻] 김용(金用) 쓴 사람[書] 수안(守安) 대화주(大化主) 각선(覺禪) 총합계[都計] 4,100인이다.
판독문	국립문화유산연구원	千人結契埋香願王文」夫欲求无上妙果必須行願相扶有行无願其行必」孤有願无行其願虛設行孤則果喪願虛則福劣二業」雙運方得助▨妙果貧道與諸千人同發大願埋」沉香木以待慈氏下生龍華三&A0556;持此香達」奉獻供養弥勒如來&A0111;淸淨法悟无生忍」成不退地願同發人盡生內院訂不退地慈氏如」來見爲我訂預生此國預在礿&A0556;&A0111;法悟」道一切&A5688;足成其正覺」主上殿下万万歲國泰民安　　　　達空」洪正廿年丁卯八月廿八日埋　　刻金用」優婆塞優波夷比丘比丘尼　　　書守安」　　　　　　　　　　　　　大化主覺禪」　都計四千一百人」　　　　　　　　個中」　　　室上」
해석문	오영선	1천 명이 계(契)를 결성하여 매향(埋香)하며 발원하여 지은 글이다.[千人結契埋香願王文] 무릇 무상묘과를 얻으려 한다면[夫欲求无上妙果] 반드시 행함과 원함이 서로 도와야 한다.[必須行願相扶] 행함이 있고, 원함이 없으면, 그 행함은 반드시 외롭고[有行无願其行必孤] 원함이 있고, 행함이 없으면, 그 원함은 헛되이 설치된다.[有願无行其願虛設] 행함이 외로우면 그 결과가 허망하고[行孤則果喪] 원함이 헛되면 그 복이 저열해진다.[願虛則福劣] 두 가지 업(業)은 쌍으로 움직여야 바야흐로 묘과(妙果)를 얻을 수 있다.[運方得助▨妙果] 빈도(貧道)와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함께 커다란 원(願)을 일으켜 침향목(沉香木)을 묻고 자씨(慈氏)¹ 의 하생(下生)²과 용화삼회(龍華三會)³를 기다린다. 이 향을 지니고 있다가 미륵여래(弥勒如來)에게 봉헌(奉獻) 공양(供養)하니, 청정법(淸淨法)을 깨닫고 윤회(輪回)를 끊어 불퇴지(不退地)⁴를 이루기를 원한다. 함께 발원한 사람들이 모두 내원(內院)⁵에서 태어나 불퇴지를 증명하기를 원한다. 자씨여래(慈氏如來)를 뵙고, 나를 위하여 미리 이 나라에서 태어나고, <불명> 도를 깨달으니, 일체(一切)가 모두 갖추어지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게 되었다. 주상전하(主上殿下)의 만만세(萬萬歲)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기를 기원하였다. 홍무(洪武) 20년 정묘년(丁卯年 : 1387) 8월 28일 묻었다. 우바새(優婆塞)·우바이(優波夷)·비구(比丘)·비구니(比丘尼)⁶ 달공(達空), 개중(個中), 실상(室上) 새긴 사람[刻] 김용(金用) 쓴 사람[書] 수안(守安) 대화주(大化主)⁷ 각선(覺禪) 총합계[都計] 4,100인이다. 미륵보살(彌勒菩薩)의 다른 이름이다. 미륵은 산스크트리어인 Maitreya을 음역(音譯) 한 것으로 석존(釋尊)의 교화(敎化)를 받고 미래에 성불(成佛)하리라는 수기(授記)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하늘에서 천인(天人)들을 교화하고 석존의 입멸(入滅) 후 56억 7천만년 후에 다시 사바세계에 출현, 용화수 아래에서 성도(成道)하여 모든 중생을 구제(救濟)한다고 한다. ↩ 미륵은 56억 7천만년 동안 도솔천(兜率川)에서 수양하다가 남섬부주(南贍部洲)로 내려와 횽화수(龍華樹) 아래에서 세 번 설법하여 중생을 구제한다고 한다. 여기서 하생(下生)은 미륵의 이러한 행동을 뜻한다. ↩ 미륵이 하생(下生)한 후 용화수(龍華樹) 아래에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갖는 세 번의 법회를 말한다. ↩ 불도 수행의 과정에서 이미 얻은 깨달음이나 공덕(功德)을 잃어버리거나 물러남이 없는 경지를 말한다. 서방극락정토(西方極樂淨土)를 가리키기도 한다. ↩ 미륵보살이 있는 도솔천에 안쪽에 있는 궁궐. 선법당(善法堂)이라고도 부르며, 미륵보살이 이곳에서 설법한다고 한다. ↩ 부처의 네 가지 제자, 즉 사중(四衆)을 나타낸다. 우바새는 불교신자 가운데 출가하지 않은 남자[在家男子], 우바이는 출가하지 않은 여자[在家女子], 비구는 출가한 남자 승려, 비구니는 출가한 여자 승려를 가리키는 말이다. ↩ 화주는 가방화주(街坊化主)의 줄임말로, 거리에 나가서 여러 사람들에게 시물(施物)을 얻으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법연(法緣)을 맺게 하는 동시에 그 절에서 쓰는 비용을 구해 드리는 선승(禪僧)을 말하는데, 흔히 시주(施主)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
판독문	허흥식	千人結契埋香願王文」夫欲求无上妙果必須行願相扶有行无願其行必」孤有願无行其願虛設行孤則果喪願虛則福劣二業」雙運方得助▨妙果貧道與諸千人同發大願埋」沉香木以待　慈氏下生龍華三㞧持此香達」奉獻供養弥勒如來𦔵淸淨法悟无生忍」成不退地願同發人盡生內院訂不退地慈氏如」來見爲我訂預生此國預在礿㞧𦔵法悟」道一切具足成其正覺」主上殿下万万歲國泰民安　　　　達空」洪正廿年丁卯八月廿八日埋　　刻金用」優婆塞優波夷比丘比丘尼　　　書守安」　　　　　　　　　　　　大化主覺禪」　都計四千一百人」　　　　　　　　個中」　　　室上」
판독문	허흥식(연구팀수정)	千人結契埋香」願王文夫欲求」无上妙果必須」行願相扶有行」无願其行必孤」有願无行其願」虛設行孤則果」喪願虛則福劣」二業雙運方得」助■妙果貧道」與諸千人同發大願」埋沉香木以待」　慈氏下生龍華三㞧」持此香達奉獻供養」弥勒如來𦔵淸淨法悟无生忍」成不退地願同發人盡生內院訂不退地慈氏如」來見爲我訂預生此國預在礿㞧𦔵法悟」道一切具足成其正覺」主上殿下万万歲國泰民安　　　　達空」洪正廿年丁卯八月廿八日埋　　刻金用」優婆塞優波夷比丘比丘尼　　　書守安」　　　　　　　　　　　　大化主覺禪」　都計四千一百人」　　　　　　　　個中」　　　室上」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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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문검색 - 참고문헌
단행본	1999	黃壽永, 1999, 『黃壽永全集 4(금석유문)』, 혜안
단행본	1984	許興植, 1984, 『韓國金石全文』中世下, 亞細亞文化社
논문	1978	康龍權, 1978, 「泗川埋香碑攷」『民俗文化』1, 東亞大學校韓國民俗文化硏究所
논문	1978	康龍權, 1978, 「泗川埋香碑解說」『考古美術』138·139합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