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용어명 가도패총(群山 駕島貝塚)
설명 전라북도 군산시 오식도동 가도에 위치한다. 가도는 군산시 서쪽의 서해안 상에 위치하는 작은 섬으로 내초도, 오식도, 노래섬, 띠섬, 비응도 등과 함께 섬 무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북동쪽으로 5㎞ 지점에 금강 하구가 있으며, 20∼25㎞ 서해상에는 선유도, 무녀도, 신시도 등으로 이루어진 고군산열도가 위치하고 있다. 가도는 개간, 매립 이전에는 육지에서 4㎞ 가량 떨어진 도서지역이었다. 가도패총은 군장지구 국가공단이 세워질 지역 내 유적의 존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993년 처음 발견되었다. 당시 가도 내의 네 지점에서 서로 독립된 것으로 보이는 패각더미가 발견되어 각각 A·B·C·D패총으로 명명되었다. 이 중 A패총은 지표조사시 규모 30×10m이내, 패각층 두께 20㎝ 내외의 원삼국시대 패총으로 추정되었던 유적이다. 1·2차발굴 결과, 규모 40×30m, 패각층 두께 20∼120㎝의 신석기에서 삼국시대 백제 문화층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패총임이 드러났다. 한편, 지표조사시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패각 더미가 A패총의 남서쪽에 위치한 구릉 위에서 추가로 발견되어 이를 E패총이라 명명하였다. E패총은 규모나 출토 유물면에서 소규모이고 A패총의 양상에서 벗어나지 않아 가도A패총의 양상만으로도 파악이 가능하다. 유적은 동서로는 대체적으로 평탄하고, 남북으로는 10° 내외의 완만한 경사를 이룬 곳에 입지한다. 유적 남서쪽은 좁게 만이 형성되어 있어 경사가 급하게 떨어진다. 가도A패총의 층위는 표토를 포함해 총 10개층으로 나뉘는데, 이 중 패각층은 9·8·7·5·4·3층이다. 최하층인 10층은 점토층이며 나머지는 부식토층이다. 10∼8층에서는 신석기시대의 유물만이 출토되고 있으며, 7층은 무문토기와 홍도 등만이 출토되는 청동기시대의 패층이다. 6층은 간층이며 5∼2층은 타날문토기, 점토대토기, 무문토기, 홍도 및 빗살무늬토기가 함께 혼재되어 나오는 층으로 백제토기도 포함된다. 삼국시대 백제기에 기존의 패층을 교란시키면서 새로이 형성된 층들로 추정된다. 결국 점토층인 10층과 패각층인 9·8층이 신석기시대 층이다. 유구는 각 시기별로 야영지와 야외노지, 무덤이 조사되었다. 이 중 신석기시대 야영지는 4기, 야외노지는 6기가 확인되었다. 야영지는 일종의 임시주거로 동일주거에 대한 반복적 이용양상을 보이는데, 경사면을 ‘L’자로 굴토한 것과 기둥구멍만을 가진 것이 존재한다. 야외노지는 대소의 규모차이가 있으나 할석을 평면 원형으로 한두벌 정도 깐 형태가 일반적이다. 무덤은 삼국시대 백제의 무덤 1기만이 조사되었는데, 패층을 파고 조성된 것으로 손을 앞으로 모은 신전장(伸展葬)의 형태이며 바다를 바라보게 묻혀있다. 신석기시대의 유물은 대부분 토기와 석기이며 소량의 골각기가 출토되었다. 서해안 패총임에도 불구하고 유물의 양은 많은 편이며, 특히 석기의 양은 매우 많다. 토기는 남부지역 전통의 토기와 중서부지역 전통의 토기로 크게 대별될 수 있다. 남부지역 전통의 토기로는 전기 단계의 영선동식토기와 후기 단계의 조우문(鳥羽文), ‘之’자문, 만기 단계의 이중구연토기, 단사침선문토기 등이 있으나 수량면에서는 모두 적은 편이다. 중서부지역 전통의 토기로는 단사선문계토기와 서해안식 횡주어골문토기가 있다. 단사선문계토기는 구연한정 단사선문토기와 단사선문열을 일정공백을 두고 동체와 저부까지 반복 시문한 대상반복문토기가 있으며, 동체부에 다치횡주어골문을 시문한 구분계 토기가 극소량 존재한다. 단사선문이 시문된 토기는 가도패총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해 다른 토기를 압도한다. 가도패총의 중심시기는 이 단사선문계토기가 사용되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서해안식 횡주어골문토기는 단사선문계토기 다음으로 많은 양을 차지한다. 이외에는 구연부에 한정하여 2치상의 시문구를 몇 열 연속시문하여 문양을 구성한 토기들이 있는데 이 토기는 패각정면이나 파상구순 등의 속성과 결합하고 있어 주목되며 패각정면토기와 함께 최하점토층에서 나타나고 있다. 가도패총은 중서부지역과 남부지역의 토기가 같이 나타나는 점에서 주목되는 유적이다. 그러나 중심은 중서부 지역 전통의 토기들이고 남부지역 토기는 소수에 불과하다. 가도패총에서 출토된 석기·골각기의 종류와 수량은 서해안 도서의 패총에서 출토된 것으로는 그 양이 가장 많은데, 이는 가도가 오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용된 결과로 보인다. 가도패총 출토 석기들은 크게 보아 식량획득과 관련된 석촉, 어망추, 식량처리와 관련된 갈돌·갈판, 돌칼, 고석, 홈돌, 공구류로 볼 수 있는 숫돌, 망치돌, 기타 각종 석부류와 톱날석기, 박편석기, 원반석기, 마석, 장신구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석부류는 다시 따비형석기, 괭이형석기, 합인석부, 원통형석부, 단인(單刃)의 자귀류, 대팻날 및 석착류로 세분된다. 이 중 합인타제석부(合刃打製石斧), 원통형석부, 단인의 자귀류는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보인다. 괭이형석기와 석착류는 층위상 신석기층에서 출토되지 않아 시기를 정하기가 어렵다. 석기들 중 주목되는 것은 많은 양의 따비형석기와 돌칼, 어망추이다. 이들은 최하층부터 출토되고 있는데 어망추는 어류의 포획과 관련된 것으로 매우 대형이다. 신석기층에서만 50점 가까이 출토되며, 유적 전체로는 140점에 육박한다. 따비형석기는 40점이나 출토되었는데, 굴지구(堀地具) 또는 굴 채취용 등 다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돌칼은 특히 90점 이상 출토되어 가도패총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차지하는 석기 중 하나인데 길고 예리한 날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가도패총을 비롯한 군산 노래섬패총 등 이 지역의 패총에서 다량의 어류 머리뼈가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어류 처리과정에 사용된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타 지역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석기이다. 골각기로는 결합식조침 축부(軸部)와 바늘, 낫모양 골각기, 자돌구가 있는데 수량은 매우 적다. 결합식조침 축부는 미약한 곡선을 그리는데 매우 소형이며, 조침은 오산리식 축부에 연결되는 형식이다. 낫모양 골각기는 북한의 온천 궁산유적에서 여러 점이 확인되었을 뿐 다른 지역에서는 출토 예가 없었고, 가도패총에서 처음 확인된 것이다. 가도패총에서 보이는 다양한 석기와 골각기는 장기간에 걸친 여러 집단의 반복점유 결과일 뿐 아니라, 경기·충청지역의 패총과 다르게 한 지점에서 패류채취 및 처리, 낚시와 그물을 이용한 어류 포획활동 및 처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도A패총은 신석기 전기∼만기에 이르는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유적이다. 패총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출토된 유물들은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서해안과 남해안 양 지역의 특징을 보이는 유물들의 출토로 지역간 관계를 파악하는데 좋은 자료를 제공하였다. 또한 야영지시설의 확인은 패총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이러한 야영시설들은 최근 들어서, 남해안 및 서해안의 패총에서 속속 확인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와 같이 유구와 유물에서 다양성을 보이는 가도A패총은 신석기 전기 단계의 압인문계토기와 패각문계 연속점열문토기, 중기 단계의 단사선문계토기, 후기 단계의 서해안식 어골문계토기, 만기 단계의 이중구연, 단사침선문토기 등 시기별 특징을 가진 토기들이 확인되었고 석기상에서도 많은 어망추와 함께 돌칼류, 보습류, 갈돌, 갈판류 등 다양한 석기가 확인되었다. 특히 골각기에서 결합식조침의 출토는 인근의 노래섬패총과 함께 남해안식 어로문화가 이 지역까지 퍼져있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었다. 유물과 유구에 대한 검토를 통해 가도A패총이 일종의 캠프성 유적임을 알 수 있다.(임상택)
참고문헌 가도패총(충남대학교박물관, 2001)
구분 용어
사전명 한국고고학 전문사전(신석기시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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